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남술라웨시주 마카사르대교구의 페트루스 보뎅 티망 신부를 남칼리만탄주 반자르마신교구 주교에 임명했다.
티망 주교선출자는 오는 11월이면 77살이 되는 로차르잔타 프라자수타 주교의 뒤를 잇게 된다. 교회법에는 주교가 75살이 되면 사퇴를 표명하도록 돼 있다. 반자르마신교구와 마카사르대교구 본당들은 6월 14-15일 미사 때 임명 소식을 전했다.
티망 주교선출자는 6월 17일 UCAN통신에 인도네시아주재 교황대사 레오폴도 기렐리 대주교가 6월 8일 전화로 자신에게 임명 소식을 알렸다고 말했다. “깜짝 놀랐다. 왜 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내 나이 61살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은퇴할 나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는 또한 반자르마신교구도 잘 모르며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했다. “왜 그곳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임명했을까? 적격한 사제들도 많은데. 하지만 임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마땅히 거절할만한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교황대사의 요청으로 그는 6월 12일 자카르타에 가서 교황의 임명장을 받았다.
프라자수타 주교(성가회)는 6월 20일 UCAN통신에 후임자가 반자르마신교구 출신이 아니라고 해서 어떤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필요한 것은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다. 나는 우리 교구의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에게 새 주교를 반갑게 맞이하고, 또 교회 발전을 위해 그와 협력하라고 요청했다.” 반자르마신은 남칼리만탄주 주도로서 자카르타 북쪽 900km에 있다.
티망 신부는 1947년 7월 7일 남술라웨시 말라키리에서 농사꾼 부모의 6자녀 가운데 셋째로 태어났다. 인도네시아의 주요 섬 가운데 하나인 술라웨시는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인 칼리만탄주 옆에 있다.
그는 1966년 마카사르에서 소신학교를 마친 뒤 중앙자바 욕야카르타에 있는 성 바오로대신학교에 들어갔으며, 1974년에 사제로 서품됐다.
1982-1986년에는 로마의 성 토마스아퀴나스대학에서 공부해 영성신학 박사를 땄으며, 인도네시아로 돌아와서는 욕야카르타 마카사르대교구의 앙깅맘미리대신학교 학장으로 일했다.
그 뒤 마카사르에 있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성당 주임으로 3년 있다가 1995년에는 마카사르에 있는 아트마자야가톨릭대 학장으로 임명됐다. 1999-2001년에는 불루쿰바에 있는 파티마의 성모성당 주임으로 일하다가 마카사르의 예수성심대성당 주임사제가 됐다.
마카사르대교구 교구장대리 아드리아누스 조스 반 루이 신부(원죄없으신 성모성심회)는 티망 주교선출자를 능력 있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그는 UCAN통신에 새 주교가 성직자 및 수도자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서로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자르마신교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협력이 중요하다.”
마카사르대성당 본당신자 프란시스카 하우(66)는 UCAN통신에 그녀의 본당사제가 주교로 임명돼 기쁘다면서, 새 주교는 막중한 임무를 처리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마카사르대성당 사목부회장 랜디 유스티오(62)는 “티망 신부는 사목경험이 풍부하며, 신자들과 가깝게 지내고 늘 문제를 깔끔히 해결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티망 주교선출자에 다르면, 주교서품식은 오는 9월에 있다. 그는 주교로서 첫 100일 동안은 본당을 사목방문하고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를 만나고 다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그는 지방당국 및 사회지도자와 종교지도자들도 만나 “교회는 지역사회와 동떨어진 어떤 생소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릴” 계획도 하고 있다.
그는 6월 18일 반자르마신의 주교관에 가서 하룻밤을 보냈으며, 다음날 아침에는 프라자수타 주교와 여러 사제들과 함께 대성당에서 미사를 드렸다. 미사 뒤에는 교구청 강당에서 교구신자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반자르마신교구는 남칼리만탄주를 관할하며, 교구사제 4명과 수도사제 19명, 신자 2만 명에 본당 9곳과 공소 95곳이 있다.
칼리만탄주는 인구 313만5000명 가운데 89퍼센트가 이슬람인이며, 나머지는 불교인과 가톨릭인, 힌두인, 개신교인, 그리고 토착종교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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