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탈북자가 중국에서 죽으면 주검은 중국당국이 화장하거나 밀거래를 통해 병원의 해부실습용으로 쓰인다고 말하고, 유가족이나 연고자도 같은 탈북자로서 중국에서 범죄자로 살아가는 마당에 주검을 내어달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한 새터민은 겨우겨우 연명하는 북한 주민의 힘겨운 생활을 눈물로 하소연했다.
그녀는 “작은 배를 만들어 물고기라도 잡으려고 하면, 이마저도 당국에서 ‘비사회주의적 행위’라며 빼앗아간다. 탄압과 굶주림이 계속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녀는 UCAN통신에 남편과 아들과 함께 남한으로 넘어온 뒤 북한당국에서는 북한에 남아 있던 친지들을 고향에서 쫓아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국이 개입하지 않는 한 북한 문제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조강연을 한 이형우 아빠스(시몬베드로, 베네딕도회)는 1995-1997년에 홍수와 흉작으로 많은 북한주민이 굶어죽었던 것처럼 올해도 많은 주민이 굶어죽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덕원자치수도원구 교구장서리인 이 아빠스는 사방에 떠들어대고 생색을 내면서 북한을 돕는다면 이는 북한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마태오 복음을 인용해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다.
북한에는 1950년 이래 거주 사제나 수도자가 없다.
한편, 6월 22일 “2008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문”에서,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 김운회 보좌주교(루카, 서울대교구)는 남과 북은 이기심 때문에 분단의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십자가의 사랑은 자기 희생과 용서를 통해 원수까지 사랑한다. 하느님께서는 십자가의 사랑을 통해 우리 민족이 분단의 악을 극복하기를 바라신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 정부에 평화통일을 위해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하고, “북미간은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데, 현 정부는 북한과 기본적인 대화 통로마저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주교는 또한 북한 정권에 대해서도 남한의 새 정부와 진지한 대화 노력을 다 하라고 요구했다.
새터민 문제에 대해서는, 이들이 남한 사회의 어두운 문화를 배우지 않고 하느님 사랑을 먼저 체험하도록 교회가 먼저 노력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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