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구가 교구 설정 50주년 감사 및 시노드 폐막미사에서 국내외 선교 사업 활성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선구적인 외국인 선교사들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전했다.
장봉훈 주교(가브리엘, 청주교구)는 6월 23일 미사에서 “지난 50년 동안 우리는 메리놀전교회와 미국의 가톨릭신자들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제는 이를 되갚아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미사에는 신자 6000여 명이 참석했다.
장 주교는 메리놀전교회는 많은 성당과 공소를 지어 청주교구의 기반을 놓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며, 미국교회는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느님은 메리놀회를 통해 충북지역의 헐벗고 굶주린 많은 사람을 살리고 또한 많은 병자를 고쳐줬다.”
청주교구는 1958년 6월 23일 충북 대부분을 관할하는 대목구로 시작했다. 당시는 15본당에 신자 2만1000명, 그리고 청주교구 초대주교인 파 야고보 주교를 포함해 메리놀회원 25명이 있었다.
이후 지금까지 메리놀 선교사 80여 명이 청주교구를 거쳐 갔으며, 가톨릭신자는 14만1289명으로, 본당은 65곳으로, 공소는 63곳으로 늘어났다. 이 지역 인구 133만7991명 가운데 10퍼센트 이상이 가톨릭신자다. 또한 주교 1명과 사제 158명이 일하고 있으며, 현재 메리놀회원은 없다.
장 주교는 “미국 선교사들의 이런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특히 중국과 북한 선교를 위한 적극적인 방안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 시작으로 청주교구는 올해 중앙아메리카 과테말라에 사제 한 명을 파견해 그곳의 가난한 어린이를 위한 학교를 지어줬다. 또한 교구 자체적으로는 2020년까지 신자수를 20만 명으로 늘리자는 2050운동을 시작했다.
장 주교는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교회가 아니라 이웃에게 다가가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미사에서 장 주교는 교구시노드 후속 교구장 사목교서, [주님과 함께, 이웃으로, 세계로]에 서명해 시노드를 공식 폐막했다. 사목교서는 제1부 “복음화를 위한 선교”와 제2부 “교회의 희망인 청소년,” 제3부 “교회의 세포인 가정”의 3부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82개 항을 담고 있다.
장 주교는 3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7년 10월 1일 시노드를 공식 개회했다. 6달 뒤인 2008년 3월 15일 시노드 대의원들은 선교, 청소년, 가정에 중점을 둔 189개 세부제안을 제출했다.
그는 “이 교서에 모든 제안을 다 담을 수는 없었지만, 이를 교구민의 귀한 선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시노드실행기구를 설치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목교서는 선교를 교회의 일차적 사명으로 재인식하며, 장기 선교전략으로 평신도선교사 양성학교를 설립하도록 했다. 또한 신자들에게 교구 지역 내의 냉담자와 소외된 외국인노동자들에게 다가가도록 요구하고, 청소년 사목자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주교구시노드 사무국장 송열섭 신부(가시미로)는 UCAN통신에 장 주교는 시노드 대의원들의 제안 거의 모두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사목교서는 교회 쇄신과, 이웃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선교활동에 시기적절한 때 나왔다.”
청주교구 제2대 주교였던 정진석 추기경(니콜라오, 서울대교구)는 축사에서 “청주교구는 신자들의 지혜를 모아 미래 발전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었으니, 이제는 시노드의 실행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장 주교는 1999년 6월에 청주교구 제3대 주교로 임명받고, 8월 24일에 주교서품을 받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