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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없는 본당에서 순교성인 상 세워

입력일 :2008. 07. 25. 

50년 넘게 거주사제 없이 지내온 베트남 북부의 한 본당에서 이곳 출신의 한 순교성인 상을 세웠다.

7월 12일 하노이 동남쪽 50km의 흥옌에 있는 띠엔쭈성당에서는 가톨릭신자 400명과 비신자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 당딘비엔(요셉) 상 봉헌식이 열렸다. 지난 1월 사제서품을 받고 이 성당에 부임한 응우옌타이반 신부(베드로, 성심회)가 동료사제 2명과 함께 미사를 집전했다.

반 신부는 봉헌식 전에 참석자들에게 “우리는 목숨을 다해 가톨릭신앙을 지켜낸 우리 선조들에게서 신앙의 유산을 물려받았다. 우리 조상들도 분명 우리가 자신들의 모범을 본받아 일상생활에서 신앙을 증거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격언을 인용해, “훌륭한 집안의 아이들은 조상에게서 좋은 성품을 물려받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성 비엔은 1784년 이 본당에서 태어났으며, 1821년에 사제서품을 받은 뒤 베트남 북부의 박닌성과 흥옌성, 남딘성, 타이빈성을 돌아다니며 복음화를 위해 노력하다가, 1838년 8월 21일 남딘성에서 순교했다.

반 신부(37)는 봉헌식에 참석한 비신자들에게 “여러분도 우리 훌륭한 조상들의 후손이다. 이 행사는 우리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UCAN통신에 비신자들까지 초청한 것은 이들이 성 비엔과 같은 성을 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 비엔의 유해는 성당 아래 묻혀 있다. 그는 1900년 5월 27일 교황 레오 13세에 의해 시복됐으며, 1988년 6월 19일 교황 요한바오로 2세가 베트남인 사제와 평신도 96명을 포함한 베트남 순교자 117명을 시성할 때 함께 성인이 됐다.

1.8미터 높이의 콘크리트로 만든 성 비엔 상은 본당 부지에 세워졌다. 이 성당 출신으로 아직 시복되지 않은 순교자 34명의 유해도 본당에 보관돼 있다.

이곳 신자들은 성 비엔의 이야기에 친숙하다. 제국주의 식민당국 앞에서 자신을 비난한 친척들을 용서한 이야기나, 군인들에게 고문당하던 한 아이의 비명소리를 듣고 그 아이를 구하려다 체포된 이야기 등이 유명하다.

1954년에 본당을 떠나 지금은 호찌민에 사는 당반똔(82, 요셉)이 성 비엔 상 건립비용 7000만 동(약 420만 원)을 댔다. 봉헌식 때 그는 본당신자들에게 힘을 보태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선조들을 공경하도록 격려해줄 성 비엔 상이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똔은 공산당이 북부에서 프랑스군을 물리쳤던 1954년에 이곳 신자 대부분은 남쪽으로 몸을 피했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응우옌반상 주교(프란치스코하비에르, 타이빈교구)가 이 본당을 성심회에 위탁한 2007년 10월까지 본당에는 거주사제가 없었다. 지금은 반 신부와 함께 성심회 수사 두 명이 거주한다.

본당신자 쩐반하우(55, 요아킴)은 미사 뒤에 “하느님은 아무리 작은 양떼라도 절대 모른 체하시지 않는다”면서도, 이런 행사가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곳 신자들의 신앙생활은 성심회에서 본당 사목을 맡은 뒤로 점점 좋아지고 있다면서, 10년 넘게 고해성사를 하지 않았던 많은 신자들이 교회로 돌아왔으며, 청년들이 교리를 공부하고 성가를 연습한다고 말했다.

미사에 앞서 반 신부가 성 비엔 상을 축복하고 성가대에서 베트남 순교자들을 기리는 성가를 부르자, 몇몇 신자들이 성 비엔 상 앞에 향을 피우고 꽃을 바쳤다.

똔은 UCAN통신에 비신자를 포함한 이곳 주민들이 성 비엔 상을 찾아 기도하기를 바란다면서, 성 비엔은 사람들의 기도를 잘 들어준다고 말했다.

몇몇 학생들도 UCAN통신에 대학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이 본당은 네 마을을 관할한다. 본당 건물은 1934년에 세워졌으며, 본당 주변 3km 안에 공소 6곳이 있다. 본당신자는 400명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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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감동적인 구절이 있어 담아봅니다...".내 실수와 부족까지도 내 성장의 거름으로 사용하자"깊이 마음에 담고 실천하도록 노력 하겠읍니다.....
    Said su maeng on 2011-01-31 20:30:58
  3. 환경파괴를 막기위해 즉시 중단돼야합니다....
    Said 정인규 on 2010-11-28 17:26:25
  4. Fr Jack Trisolini,I remember so much, that you loved to all of foreigners Wo...
    Said 방 평화 신부 on 2010-11-24 09:09:35
  5. 덧글 감사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 연재가 한 번 더 남아 있습니다. 저희 홈피 ...
    Said cathnewskorea on 2010-11-09 06:39:35
  6. 감사한 말씀. 감사한 기사....
    Said Junsang You on 2010-11-08 15:41:27
  7. 안녕하세요. 덧글 감사합니다. 다른 의도는 없었구요, 단지 기사 내용이 인천교구와 관련 있어서 고른 것뿐입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는...
    Said cathnewskorea on 2010-09-24 13:36:42
  8. 왜 답동성당 사진을 이 기사에 넣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는 착각했어요. 등대의 집이 저 모양인가하고.. 교회에서 하는 일을 과대포장하는...
    Said Domine-j on 2010-09-21 08:29:37
  9. 좋은글 잘 앍었습니다,....
    Said Maryms on 2010-09-08 05:53:52
  10. 꼭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Said Maryms on 2010-09-03 04:4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