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과 편견이 장애인과 이들의 가족이 한국 사회에서 부딪히며 살아가는 어려움들이다.
오영희(41, 마르가리타)는 정신장애가 있는 동생과 2004년부터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남편을 돌봐야 한다. 결국 일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녀는 “남편은 내 도움 없이는 앉지도 못한다. 한 달에 정부지원금 110만 원이 나오는데,” 근근이 한 달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병원에라도 가야 할 일이 생기면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장애가 없는 오영희는 한마음독서회에서 장애인을 위해 마련한 연례 하계캠프에 참석했다. 장애인 단체인 한마음독서회는 서울사회복지회 소속이다.
독서회 회원들은 대부분 가톨릭신자이며, 개신교인과 다른 종교인, 무종교인도 있다.
아내 오영희의 도움을 받아 참석한 남편 오윤석은 UCAN통신에 “죽을 때까지 지원해 주는 장애인연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들 가족은 서울의 작은 집에 세 들어 산다.
강비오(40, 비오)는 허리 아래가 마비됐다. 그는 때로는 셋집을 구하기도 힘들다면서, 집주인들이 장애인을 꺼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8월 21-22일 강화도의 한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2008년 한마음독서회 하계캠프에 참석했다. 캠프에는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모두 140여 명이 함께 했다.
캠프에서는 그룹별 나눔, 7월과 8월이 생일인 이들을 위한 생일파티, 음악공연, 무료 이발, 산책 등의 행사가 진행됐으며, 폐막미사도 있었다.
한마음독서회 설립자이자 전 대표인 이효원(스테파노)에 따르면, 1990년 5월 독서회를 설립한 이래로 1월과 2월의 추운 때를 빼고는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매달 모임을 한다.
현 대표 김동훈(베드로)는 독서회는 현재 장애인회원 80명과 봉사자 80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봉사자의 80퍼센트는 주부들이라고 말했다.
매월 모임에서는 나눔과 무료 이발, 점심을 함께 한다.
이효원은 매번 봉사자들이 모임장소까지 회원들을 데리고 온다면서, 장애인은 “대부분 혼자 집에 있기 때문에 함께 얘기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동의하면서, 강비오는 몇 안 되는,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장애인은 무척 운이 좋은 편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독서회가 정말 고맙다. 이런 단체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회원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바로 돈 문제다.
허리 아래가 마비된 이기균(53, 바오로)은 아들과 셋집에서 산다. 그는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는 “집이 물에 잠기지만, 그렇다고 돈이 없으니 쉽게 이사할 형편도 못 된다”고 푸념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장애인소득보장과 임강섭 사무관은 UCAN통신에 장애인의 90퍼센트가 스스로 가난하다고 생각하며, 정부에게서 더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장애수당과 생계급여, 기초노령연금을 지급한다면서, 18살 이상의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연금 계획을 준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3인 기준 가정의 최저생계비는 한 달에 103만 원이다.
임 사무관은 한국은 인구 약 5000만 명 가운데 210만 명이 장애인으로 등록돼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재가장애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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