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시그니스 아시아(SIGNIS Asia)회의 참석자들이 미디어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과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시그니스는 방송, 영상, 뉴미디어 분야 종사자들로 구성된 세계 가톨릭협회다.
9월 15-18일에 열린 시그니스 아시아회의에는 아시아 전역에서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가톨릭신자 종사자 75명이 참석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처음 열린 이 회의는 프놈펜에 있는 캄보디아 가톨릭사회홍보기구에서 “어린이와 미디어”라는 주제로 마련했다. 참석자 가운데 33명은 캄보디아인이다.
참석자들은 내년에 시그니스 세계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린이 인권을 우선사업으로 삼기로 했다. 2009년 11월 타이 치앙마이에서 열릴 세계대회 주제는 “평화의 문화를 위한 미디어 — 아동인권, 내일의 약속”이다.
이번 아시아 회의는 미사로 시작했다. 미사 중에는 일부 장애아동이 포함된 어린이들의 크메르 전통춤이 공연됐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눈에 두드러진 발표자는 캄보디아 어린이에 관해 발표한 찬탈 로디에다. 그녀는 이곳에서 아동문제 상담가로 일한다. 그녀는 비디오를 활용해, 캄보디아 어린이들은 특히 극심한 가난으로 어려움이 심하며, 전자매체들이 오늘날 캄보디아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통제도 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참석자들도 가치관과 문화적 정체성이 폭력적인 비디오게임과 포르노, 결손가정이나 자녀에게 무관심한 부모, 부정적이고 이기적인 태도의 확산 등으로 점차 망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현대 미디어에서는 반그리스도교적인 가치관을 정상적인 것으로 그리며 심지어는 이런 가치관을 촉진하기도 한다고 지적하고, 외모나 재산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태도, 동성혼인, 폭력을 동원한 분쟁 해결, 가족이나 공동체보다 자신을 먼저 챙기는 일, 그리고 소비주의를 예로 들었다.
참석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둔 것은 각자 나라에 돌아가서 어떻게 하면 이런 모든 문제를 사람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나하는 것이었다.
참석자들은 회의 기간 동안 대부분이 쓰레기장에서 살거나 일하는 학생 3000명이 다니는 한 학교도 방문했다. 이 학교는 한 시민단체에서 운영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베트남 시그니스를 공식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응우옌반데 보좌주교(베드로, 부이쭈교구)가 베트남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이밖에 중국과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마카오, 말레이시아, 필리핀, 스리랑카, 타이완, 타이에서도 참석했다. 이들 각 나라나 지역 대표들이 각자 지역에 관해 보고하는 시간도 있었다.
또한 어린이와 미디어를 주제로 한 1분짜리 비디오작품 경연대회도 있었는데, 모두 6팀이 참가했으며, 슈퍼맨이라는 말레이시아팀이 우승했다.
회의 마지막에 프놈펜 지목 에밀 데스통브 주교(파리외방전교회)는 참석자들에게 “여러분이 사회홍보 분야에서 하는 일은 아시아라는 거대한 대륙에서 이런저런 방법으로 하느님나라를 증거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큰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어거스틴 루르투사미 시그니스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내년 시그니스 세계대회 준비에 적극 동참하라고 요청했다.
9월 19일 몇몇 참석자들은 프놈펜 서북쪽 230km의 시엠립으로 3일간 여행을 떠나, 12세기에 세워진 앙코르와트와 톤레삽 호수의 수상가옥 교회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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