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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가톨릭대 교수, 출산건강법 지지, 교회는 반대

입력일 :2008. 10. 27. 

필리핀 주교회의가 반대하고 있는 한 출산건강법에 대해, 아테네오 데 마닐라 대학의 일부 교수들이 “즉각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아테네오 대학 교수 14명은 “가톨릭인은 양심으로 출산건강법을 지지할 수 있다”는 제목의 입장을 발표하고, “필리핀 사회현실과 우리의 그리스도교 신앙에 비춰 법안을 검토한 결과, 우리나라는 이 법안의 목표인 출산건강과 인구 발전에 대해 포괄적 정책이 긴급히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테네오 대학의 교수진은 거의 700명에 이른다. 이번에 입장을 발표한 이들은 신학, 심리학, 경제학, 철학, 사회학, 인류학 교수들이 포함됐다.

출산건강법안의 정식 명칭은 “출산건강과 인구발전법”으로서 하원에서 토의 중인데, 하원은 10월 11일에 휴회했다. 법안은 인공 피임을 포함한 출산건강 프로그램에 재정 지원을 하며, 각 학교에서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성교육을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가톨릭교회에서는 자연 가족계획 방법들만 허용하며 성교육 의무화는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법안의 각 조항은 인간생명의 신성함, 인간의 존엄, 가난한 이에 대한 우선적 선택, 통합적 인간 발전, 인권과 양심의 수위성 등 가톨릭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의 핵심 원칙에 충실하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여러 분야의 자료와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갓난아이의 경우 가난한 여자 아이가 더 많이 죽는다는 등의 사회적 불평등의 사례를 쭉 보여 줬다.

“가구 규모와 빈곤도 사이에는 강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여러 조사 결과 확립된 사실”이며, 가족 수가 많을수록 1인당 소득과 저축이 적고 교육과 건강에 쓰는 비용도 적다는 것이다.

또 성교육에 대해서는 10대 소녀의 80퍼센트 이상이 자신의 생리주기를 알지 못하며 10대의 50퍼센트는 단 한 번의 성관계로도 임신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여러 보고서를 인용했다. 이들은 성교육은 우선 부모의 책임이지만, 2002년의 한 조사에 따르면 15-24살 청소년의 15퍼센트만 부모와 성에 대해 얘기를 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주장은 10월 22일에 보도됐는데, 이에 대해 필리핀주교회의 대변인 페드로 키토리오 3세 몬시뇰은 UCAN통신에 가톨릭 학교의 교사, 교수들은 교회의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이를 따르지 않는다면, 혼란을 일으키기보다는 차라리 사직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레너드 레가스피 대주교(카세레스대교구, 72)는 이번 교수들의 성명은 비록 신학적으로는 오류이지만 사회경제적 현실에 관한 “많은 중요한 점”을 제기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교회의 교리교육과 가톨릭교육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그는 UCAN통신에 자신은 이들의 입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번 일로 “우리 가톨릭 교육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응답함으로써 사람들이 더 많이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기에”, 좋은 일로 본다고 했다.

레가스피 대주교는 “가톨릭 교육자들이 어떻게 응답할지” 참 관심 있다면서, “우리 주교들은 모든 이가 우리 입장에 동의할 것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아테네오 대학 학장 비엔베니토 네브레스 신부는 10월 22일 주교회의 의장 앙헬 락다메오 대주교(하로대교구)에 서한을 보내 “이번 서명자들은 자신들이 아테네오대학을 대표해 입장을 밝힌 것이 아니고 자신들의 개인적 입장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앞서 주교회의 가정생명위원장 파시아노 아니세토 대주교(산페르난도대교구)에게도 편지를 보내 “아테네오대학은 그 누구도 의회나 언론 등에서 행해지는 토론에서 대학을 대표하도록 위임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 편지에서 “주교회의, 그리고 예수회 필리핀관구와 더불어 우리는 이번 법안에서 드러난 중요 문제들에 대해 정직하고 성실하며 상호 존중하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서명자 가운데 한 명인 심리학 강사 크리스티나 몬티엘은 UCAN통신에 자신들은 10월 22일에 아테네오대학의 로욜라신학교 학장인 마리오 프란치스코 신부를 만나 학부모와 교회 인사들이 자신들의 입장 발표에 대해 제기한 불만 사항에 대해 토론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만남은 잘 진행됐다. 하지만 대화에 참여한 우리 모두를 위해 자세한 내용은 밝히고 싶지 않다”고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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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사 내용중에 미사 시간이 잘못됐네요.. 미사시간은 오후 2시가 아니라 6시입니다....
    Said Stephen Yong Hun Yu on 2011-08-17 05:16:13
  2. 감동적인 구절이 있어 담아봅니다...".내 실수와 부족까지도 내 성장의 거름으로 사용하자"깊이 마음에 담고 실천하도록 노력 하겠읍니다.....
    Said su maeng on 2011-01-31 20:30:58
  3. 환경파괴를 막기위해 즉시 중단돼야합니다....
    Said 정인규 on 2010-11-28 17:26:25
  4. Fr Jack Trisolini,I remember so much, that you loved to all of foreigners Wo...
    Said 방 평화 신부 on 2010-11-24 09:09:35
  5. 덧글 감사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 연재가 한 번 더 남아 있습니다. 저희 홈피 ...
    Said cathnewskorea on 2010-11-09 06:39:35
  6. 감사한 말씀. 감사한 기사....
    Said Junsang You on 2010-11-08 15:41:27
  7. 안녕하세요. 덧글 감사합니다. 다른 의도는 없었구요, 단지 기사 내용이 인천교구와 관련 있어서 고른 것뿐입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는...
    Said cathnewskorea on 2010-09-24 13:36:42
  8. 왜 답동성당 사진을 이 기사에 넣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는 착각했어요. 등대의 집이 저 모양인가하고.. 교회에서 하는 일을 과대포장하는...
    Said Domine-j on 2010-09-21 08:29:37
  9. 좋은글 잘 앍었습니다,....
    Said Maryms on 2010-09-08 05:53:52
  10. 꼭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Said Maryms on 2010-09-03 04:4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