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리신학원 동문들이 평신도선교사들에게 합당한 보수를 지급하고 평신도들이 다른 사도직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별도 학과를 마련하라고 제안했다.
한국주교회의는 50년 전 평신도들을 선교사와 교리교사로 양성하기 위해 가톨릭교리신학원을 창립했다.
지난 10월 20일 가톨릭교리신학원 강당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한 동문은 “과거와 달리, 점점 더 많은 평신도가 선교사나 교리교사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앙생활을 쇄신하고 (다른) 평신도 사도직 활동을 하기 위해 교리신학원에 들어온다”고 지적했다.
김경민(안셀모)는 교리신학원 지원자의 나이도 은퇴 이후에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고연령층이 늘고 있다고 말하고, “교리신학원에서는 이런 이들을 위한 별도 학과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가톨릭교리신학원의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란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는 교리신학원 재학생과 졸업생 25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 연구원을 지낸 김경민은 또한 교구에서는 공소와 본당에서 일하는 평신도 선교사와 일꾼들에게 정당한 보수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교회의 선교활동에 관한 교령 [만민에게](Ad Gentes)를 인용해 “이러한 활동에 온전히 헌신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당한 보수를 통하여 품위 있는 생활수준과 사회보장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17항)고 지적했다.
교리신학원장 이기락 신부(타대오)는 기조연설에서 교리신학원은 한국교회 평신도 지도자들의 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교회의 사목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사제와 수도자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본당 사목위원회와 사무실뿐 아니라 교리교사와 선교사로 일할 평신도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교리신학원은 1958년 10월 20일 창립됐으며, 다음해 평신도여성 두 명이 입학해 첫 신입생이 됐다. 현재는 2년 동안 교리와 신학, 종교학에 대해 배운다. 2004년부터 교리신학원은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1년짜리 ‘영성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2008년 1월 현재, 교리신학원 동문은 모두 3579명이다.
심포지엄의 또 다른 발제자 유충근(그레고리오)는 교리신학원 초창기에는 평신도 선교사 양성이 시급했으며, 졸업생 대부분이 선교사로 일했다고 말했다.
교리신학원 졸업생인 그는 교리신학원은 관련 지식을 교회 일꾼들에게 충실히 전달하기는 했지만, 다양한 사도직에 몸담기 위해 필요한 실제적인 기술을 알려주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평신도 선교사인 안재륜(바오로)는 UCAN통신에 “교리신학원에서 신학과 교리를 배웠지만 현장 선교사로서 일하는 데 필요한 실제적인 지식이나 기술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1996년 졸업한 이래 광주대교구 공소 2곳에서 일해 왔다. 그는 공소에서 평신도 선교사가 하는 일은 대부분 교리를 가르치고 여러 종교예절을 진행하고 미사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충근은 교리신학원과 교구, 본당이 협력해 졸업생의 활동을 조정해 줄 수 있는 위원회 설립을 제안했다.
또한 평신도 선교사 보수 문제에 대해 안 선교사는 결혼해 가정이 있는 이들의 경우 평균 70만 원 이하의 월급으로는 생계를 꾸리기가 힘들다고 지적하고, “이렇기 때문에 선교에 관심이 있어도 선교사가 되기를 꺼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08년 6월 현재 총 근로자 평균 월급은 256만3000원이다.
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 총무 양해룡 신부(요한)는 10월 21일 UCAN통신에 평신도 교회 일꾼, 특히 평신도 선교사들에게 교회가 충분한 관심을 쏟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하고, 교회는 성당 건축과 사목프로그램 등에 쓸 돈이 필요하다 보니 이들에게 좋은 보수를 주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주교회의에 따르면, 현재 상근 평신도 선교사는 6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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