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교들의 협력과 화합을 널리 알리고 또한 종교적 가치관에 대한 청소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의도에서 2008년 종교문화축제가 열렸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은 10월 25일 국립중앙박물관 광장에서 제12회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를 열었다. “청소년들아, 마음의 스승을 만나자”라는 주제로 열린 종교문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후원했다.
종지협은 가톨릭, 개신교, 불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민족종교 지도자들로 이뤄져 있다. 1997년에 설립된 종지협은 종교 간 협력과 화합을 촉진하기 위해 해마다 종교문화축제를 연다.
올해 행사는 소통과 나눔 마당, 체험과 이해 마당, 종단별 체험 마당, 전시와 영상 마당, 음악과 춤 마당, 무대 마당으로 나뉘어 각 종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로 삼았다.
참관자들은 행사장 한가운데 세워진 종교 북 카페에서 차나 커피를 마시면서 종교나 영성 서적을 읽을 수 있었다.
종교별 전시관에는 각 종교 의상과 예술품을 전시해 놓았는데, 어떤 전시관에서는 방문객이 직접 연등도 만들고 종교 그림도 그리고, 묵주도 만들어 보는 체험행사가 열렸다.
종지협 공동의장 엄신형 목사는 개회사에서, 이 행사의 목적은 모든 종교가 소중히 여기는 사랑과 평화, 생명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는 데 있다고 말하고, “특히 한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종교 안에서 마음의 스승을 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엄 목사는 한국의 종교들은 상호이해 속에 공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종교문화축제가 모든 국민의 일치를 촉진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보내온 축하메시지는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토마스)가 대신 읽었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한국의 모든 종교는 사랑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톨릭관에서는 바오로의 딸 수도회 수녀들이 예수에 관한 영화를 상영했으며, 방문객들은 신부, 수녀복을 입은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불교관에서는 미리 준비한 부처 밑그림에 방문객들이 색깔을 입혀 그림을 완성하게 해 놓았다. 또한 유교관은 가훈을 붓글씨로 써서 방문객에게 나눠 줬다.
이밖에 성당과 교회, 절 등의 종교 건축물을 찍은 종교사진 건축전과 종교문화 골든벨 등의 행사도 있었다. 그리고 기념음악회로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행사장에서 UCAN통신과 만난 몇몇 사람들은 축제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두 딸과 함께 온 가톨릭 예비신자 유홍중은 “세례를 앞두고 여러 종교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하고, “두 아이가 묵주 만들기를 무척 좋아하는데, 아이들이 가톨릭을 더 많이 알게 돼 좋다”고 덧붙였다.
고등학생인 이형동(17)은 박물관에 왔다가 우연히 종교문화축제를 관람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불교나 천도교 같은 다른 종교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좋다.”
한국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김희중 보좌주교(히지노, 광주대교구)는 종교의 차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 행사를 통해 각 종교가 사회의 일치와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연택 종지협 상임위원장은 이 축제의 목적은 청소년들이 다른 종교를 이해하고 종교적 가치관을 받아들이게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개신교 장로인 그는 또한 이 축제는 종교 간 협력을 통해 사회 안정과 화합을 이룰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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