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은 11월 22일 실베스터 산 퉁가 신부가 덴파사르교구 주교에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전임 주교가 선종한 지 1년여 만이다.
산 주교선출자는 11월 24일 UCAN통신에 “처음에는 놀랍고 부담도 됐다. 이 직위가 큰 책임을 요하는 자리가 아닌가”고 말했다. 그는 플로레스섬 동부 리타피렛에 있는 성 베드로 대신학교 학장이다.
발리주 덴파사르는 자카르타 동남쪽 970km에 있으며, 리타피렛에서는 서쪽으로 770km 떨어져 있다. 덴파사르교구는 힌두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발리주와 이슬람인이 다수인 서누사틍가라주를 관할한다.
산 주교선출자는 덴파사르교구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다만 신자가 얼마 안 된다는 것은 안다고 했다. 이곳은 인구 690만 명에 신자가 3만2000명이다.
그는 “가톨릭인은 다수 집단들과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가톨릭인이 다수인 동누사틍가라주에서도 가톨릭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플로레스의 상황과는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중점 사목에 대해, 그는 2005년의 인도네시아 가톨릭대회에서 요구한 대로 기초교회공동체(BEC)를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BEC가 단지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BEC 회원들은 서로서로를 챙겨주고 함께 힘을 키워나가야 한다.”
2007년 9월 18일 벤야민 요세프 브리아 주교(덴파사르교구)가 선종한 이래 교구장서리를 맡아온 요세프 카시우스 워라 신부(말씀의 선교회)는 UCAN통신에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 교구는 지금 당장 지도자가 필요하다. 하느님께서 적절한 때 그를 보내셨다”고 말했다.
워라 신부는 플로레스에서 말씀의 선교회가 운영하는 성 바오로 대신학교에서 산 주교선출자와 함께 공부했다면서, 산 주교선출자는 “부지런하고 과묵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산 주교선출자가 먼저 현지 상황을 잘 파악하고 나서 신자들의 일치를 도모하고 이들의 신앙을 굳건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다른 종교 지도자와 지방당국과도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해 우리 교구의 미래가 더욱 밝아졌으면 한다.”
발리 출신 가톨릭신자인 베르나르두스 구스티 푸르와디는 새 주교가 지역문화를 깊이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가 어디 출신이든 발리 문화를 충분히 이해했으면 한다. 그래야 교구도 지역문화에 깊이 뿌리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티나 헤르만은 전임 브리아 주교가 시작했던 사업을 새 주교가 이어받아 계속해 나가기를 바랐다. 교구 사목센터 직원인 그녀는 “새 주교가 교구청 직원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서로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 주교선출자는 1961년 8월 14일 플로레스에서 태어났으며, 1988년 7월 29일 엔데대교구 사제로 서품 받았다. 그 뒤 1990년까지는 플로레스 중부에 있는 성 요한 베르크만스 소신학교에서 가르치면서, 성령본당 보좌신부로도 일했다.
1990-1992년에는 로마의 교황청 우르바노대학에서 성서신학을 공부해 교회석사를 땄다. 인도네시아로 돌아온 그는 1994년 말까지 성 바오로 대신학교에서 성서신학을 가르치다가 다시 우르바노대학으로 가서 성서신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1997년에 인도네시아로 돌아온 그는 성 베드로 대신학교에서 가르치다가 2005년에 학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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