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서부 뭄바이의 교회지도자들이 최근 테러 공격은 두려움을 확산시켜 인도가 불안한 나라라는 인식을 심으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보스코 펜하 보좌주교(봄베이대교구)는 11월 27일 UCAN통신에 “비열한 테러행위”라고 비난하고, 모든 종교인에게 하느님의 자녀로서 기도하고 용서하며 화해하고 일치를 이루자고 요청했다. 또한 본당들에 모든 미사에서 평화와 종교간 화합을 위해 기도하라고 지시했다.
펜하 주교는 모든 가톨릭신자에게 “간절한 기도를 바치고 또한 모든 종교인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라”고 당부했다. “이 도시에 평화와 화합, 형제애를 널리 퍼뜨리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부터 개혁해야 한다.”
현재 봄베이대교구는 펜하 주교가 책임지고 있다. 교구장 오스왈드 그라시아스 추기경이 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기 때문이다. 봄베이대교구는 가톨릭 인구로 볼 때 인도에서 가장 큰 교구이다. 뭄바이의 옛 이름인 봄베이는 인도의 상업중심지로서 뉴델리 서남쪽 1410km에 있다.
펜하 주교는 “전례 없는 잔인한 테러”에 교회지도자들도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라시아스 추기경과 가톨릭교회가 더 큰 책임 속에 뭄바이에서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자동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테러범들은 11월 26일 아침 9시 30분부터 뭄바이 시내 11곳을 공격했다. 공격 대상이 된 지역 대부분은 관광과 경제 지역으로서 뭄바이의 주요 철도역과 병원 한 곳, 고급 호텔 두 곳이 포함됐다. 테러범은 또한 수십 명을 인질로 잡았다. 11월 27일 오후, 당국에서는 적어도 테러범 8명과 경찰 11명이 죽었다고 발표했다. 언론에서는 사망자가 101명, 부상자는 314명이라고 보도했다.
공격 대상 중에는 대주교관과 예수회의 성 하비에르대학 부근의 건물들도 있다.
대주교관에 사는 앤서니 차랑갓 신부는 UCAN통신에 총소리와 수류탄 터지는 소리가 들려 “뭔가 끔찍한 일이 벌어졌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공격은 한 유명 해산물식당에서 시작했는데 테러범들은 차를 탄 채 총을 쏘고 수류탄 세 발을 터뜨려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죽였다.” 그 뒤 사람들로 붐비는 철도역과 영화관으로 옮겨 갔으며, 당국에서는 통행금지를 선포했다.
봄베이 가톨릭협의회 돌피 드수자 의장은 UCAN통신에 종교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충격이라고 말하고, “도시에 온통 공포가 드리워졌다는 말밖에는 딱히 표현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개신교인으로 마하라슈트라주 소수민족위원회 부위원장인 아브라함 마타이는 새벽 4시까지 공격 현장을 둘러봤다면서, 대학생 정도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도시 전체에 테러와 공포를 퍼뜨렸다고 했다.
뭄바이 가톨릭 세속주의포럼 사무총장 조셉 디아스는 UCAN통신에 “뭄바이 교회 전체에 충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와 화합을 되살리는 데 가톨릭교회가 적극 앞장서야 한다면서, 그의 포럼에서는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이 나라의 평화를 뒤흔들려는 테러범들의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인도소수민족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뭄바이대성당 신자인 미카엘 핀토는 이번 테러는 인도를 불안한 나라로 인식시키고 인도 경제를 파탄내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한편, 군경이 계속 테러범들을 진압하는 동안 뭄바이의 모든 일상은 잠시 중단됐다. 주식시장을 포함해 대부분의 기업과 모든 학교가 하루 종일 문을 닫았다. 통근열차만 운행을 계속하는 가운데 도로는 텅 비었다.
뭄바이 주민인 피오 조셉은 UCAN통신에 “사람들이 밖에 나오지를 않는다. 주택 지역은 별 문제가 없는데도 감히 나올 생각을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밤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어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 신조이 어거스틴도 사람들이 겁에 질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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