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단의 잠무카슈미르주 교회지도자들이 최근 치러진 주의회 선거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피터 셀레스틴 주교(잠무-스리나가르교구)는 12월 29일 UCAN통신에 “우리가 바라던 대로” 됐다고 말했다. 선거결과는 하루 전인 28일에 공표됐다. 셀레스틴 주교는 이 주의 겨울수도인 잠무에 있다. 잠무는 뉴델리 북쪽 585km에 있으며, 여름수도인 스리나가르는 북쪽으로 295km 더 떨어져 있다. 잠무-스리나가르교구가 이슬람인이 다수인 이 주를 관할한다.
87석의 하원에서는 어느 당도 다수를 차지하지 못했다. 7단계로 진행된 투표는 5주 전에 시작해 성탄 전야에 끝이 났다.
지방정당인 국민회의당과 인민민주당이 각각 28석과 21석을 차지했는데, 국민회의당은 17석을 차지한 국민의회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주장했다. 전국정당인 국민의회당은 현 주정부에서는 인민민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했었다.
셀레스틴 주교에 따르면, 주를 위해서는 국민회의당과 국민의회당의 연립이 좋다. 그는 “두 정당의 연립정부 아래서 우리 주에 더 많은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란다”면서, 새 정부가 “분리주의 문제에 적절히 대처한다면” 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령 카슈미르에서는 1989년 이래 분리주의자와 인도군 사이의 무장충돌이 일어나 적어도 6만 명이 죽었다. 인도와 파키스탄 모두 카슈미르 지역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둘 다 이 지역의 일부를 통치한다.
셀레스틴 주교는 새 정부가 외부 사람들을 끌어들여 이 주의 산업을 일으켜 세우기를 바랐다. 또한 교회 같은 봉사단체들이 오지에 들어가 사람들을 도와주도록 권장했으면 한다.
그는 현재 이 주의 22군 가운데 6곳에만 교회가 들어가 있다고 지적하고, “더 많은 지역에 나아갔으면 하지만 교회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그는 새 정부가 교회에 센터를 설립할 땅을 내주고 전기와 수도까지 공급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면서, “좋은 정부라면, 이 모든 것을 실행해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정부는 철도시설을 개선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칭찬했다. 잠무카슈미르와 인도의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 사업은 이미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카슈미르에서 칸니야쿠마리까지 갈 수 있다.” 칸니야쿠마리는 인도의 최남단으로 스리나가르에서 남쪽으로 3620km 떨어져 있다.
교구 홍보국장 도미니크 테케나스 신부도 국민회의당과 국민의회당의 연립을 반긴다. 그는 두 정당 모두 전에 주를 통치해 본 경험이 있는데 당시 그리스도인을 잘 대해 줬다고 지적하고, “두 정당 모두 교회에 협조적이다. 이번 선거결과가 아주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테케나스 신부는 국민회의당은 저번 집권 때는 부패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에는 잘 해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당은 집권 말기에 문제가 있었다. 일반 서민과 등을 졌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결과에서는 또한 친힌두 정당인 인도인민당이 이슬람인이 다수인 이 주에서 전례 없는 선전을 했다. 연방의회에서 제1야당인 인도인민당은 이번 잠무카슈미르주 선거에서 11석을 차지했는데, 전에는 1석밖에 없었다.
셀레스틴 주교와 테케나스 신부는 인도인민당의 선전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인도인민당은 인도 곳곳에서 반그리스도교 폭력을 일으켜 비난받는 힌두 근본주의 세력의 정치기구로 인식돼 있다.
셀레스틴 주교와 테케나스 신부는 인도인민당은 종파 분열정책을 써서 잠무카슈미르주에서 선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 주정부는 지난 5월 힌두교 순례지인 아마르나스사원에 더 많은 시설을 지으려는 의도로 사원관리위원회에 40헥타르를 주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 뒤 이 주에서는 여러 달 동안 힌두인과 이슬람인의 폭력시위와 도로봉쇄, 휴업 등이 이어졌다. 이 사원은 이슬람인이 다수인 카슈미르 지역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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