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이 국가 주도의 성탄기념행사에서 인도네시아의 다원주의를 인정하고 존중하라고 격려했다.
12월 27일 자카르타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대부분 그리스도인 6000여 명이 참석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우리가 다원주의 국가라는 사실에 감사해야 하며, 우리는 이 다원주의를 전능하신 하느님의 선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유수프 칼라 부통령과 여러 장관, 국회의원, 외교관도 참석했으며, 줄리우스 다르마트마자 추기경(예수회, 자카르타대교구)를 비롯한 가톨릭과 개신교 지도자들도 함께 했다.
올해 주제는 사도 바오로가 로마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에서 따온 “모든 사람과 평화로이 지내십시오”였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다양한 종교와 민족, 언어, 문화로 이뤄져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의 다원주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름에 대한 존중과 평등을 촉진하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사 주제에 대해 “형제애를 통해 평화로운 삶의 여건을 조성하려는 이 나라와 세계의 노력에 적합한 주제”라고 말하고 나서, 참석자들에게 올해 성탄행사가 전국에서 아무 일없이 평화롭게 치러진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한 집단 사이의 신뢰와 화합은 평화롭고 안전한 삶의 터전을 만드는 데 더없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이 나라의 어떤 종교 신자든 국가 발전을 염원하고 일치와 정의, 번영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는 사실은 너무도 명확하다고 강조하고, 종교는 이런 꿈을 실현하게 해주는 수단이라고 했다.
그는 종교는 훌륭한 성품을 키우는 데 있어 도덕적, 윤리적 기반이 되며, 또한 국가의 전반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데 힘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대통령은 사람들은 각자 종교에 따라 종교예식을 치를 기본권이 있다고 주장하고, “1945년의 인도네시아 헌법에서는 이 나라가 하나이며 유일한 하느님을 기반으로 세워졌으며, 또한 누구나 종교를 갖고 실천할 자유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종교에는 신앙을 이해하고 가르치는 것뿐 아니라 사회의 다양성과 다원주의의 가치를 발전시키는 것도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세계의 경제위기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라”면서, “이 위기에 과감히 맞서서,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고 낙관적으로 생각하라”고 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마음속의 희망을 새롭게 다지고 일상생활에서 하느님 사랑을 성찰하며 살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리스도인뿐 아니라 다른 종교인과도 공존과 관용의 정신을 키워나가라고 요청했다.
“성탄은 신앙의 쇄신과 사랑, 소박함, 연대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때라고 이해해야 한다.”
대통령 연설에 앞서, 인도네시아주교회의 의장인 마르티누스 도그마 시투모랑 주교(카푸친회, 파당교구)가 기도를 이끌었다. “하느님, 우리 모두가 한 형제자매임을 깨닫게 해 주소서!”
인도네시아 교회협의회 의장 안드레아스 예완고 목사는 성탄담화문에서, “참된 평화라 하면, 단지 분쟁이 없는 것일 뿐 아니라 이 나라 모든 국민이 민족과 종교에 관계없이 기꺼이 공동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도 포함된다. 인종과 종교, 인종, 집단 같은 분파적 요인들이 바로 분쟁의 가능성이 있는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네 시간 동안 진행된 기념행사에서는 춤과 노래, 합창 공연도 열렸다.
올해 성탄기념행사 준비위원장은 가톨릭신자인 에너지자연자원부 장관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가 맡았다. 그는 준비위에서는 지난 10월과 11월에 14주의 35곳에서 무료진료, 교회 건물 신증축, 그리고 이동보건소 및 이동도서관으로 쓸 자동차 두 대 구입 등의 사회복지 활동을 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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