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자브주에서 성당이 공격을 받고 여러 명이 두들겨 맞은 사건이 있은 뒤 가톨릭 사제와 NGO 활동가들이 이슬람과 그리스도인의 관계 개선을 위해 이곳 교회를 방문했다.
가톨릭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와 비정부기구인 파키스탄인권위원회 위원들은 진상조사를 위해 1월 19일 코트라카싱을 찾았다. 이곳 본당사제인 프란시스 차만 신부와 라호르대교구 총대리 앤드류 니사리 신부도 함께 했다.
사제들은 이곳 그리스도인에게 과일을 나눠주면서 교회의 지원을 약속하고, 이곳에 평화가 되돌아오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1월 14일 모두 이슬람인인 70명이 그리스도인의 집을 습격해 남녀 8명을 두들겨 패고 나서는 성당도 공격했다. 이들은 성당에 벽돌을 집어 던지고 안으로 들어가서는 성서를 불태우고 가구를 부쉈다.
그 뒤 성당은 문을 닫았다. 인권위 진상조사팀은 이 공격에는 한 그리스도인 청년과 한 이슬람 기혼녀의 4달에 걸친 애정 도피 사건이 결부돼 있다고 밝혔다. 이슬람인 인권위원 포우자 고우리는 UCAN통신에 “그 청년의 가족은 이미 달아난 상태라 애꿎은 사람들만 피해를 본 셈”이라고 지적하고, “이슬람 여성의 가족도 만나보려 했지만 이들은 대화나 협력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리스도인은 이곳 경찰과 협력해 이번 사건에 대한 1차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4만5000루피(약 76만 원)과 약간의 금을 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체포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편, 이슬람 주민들은 코트라카싱의 그리스도인에 대한 사회적 제재를 요청했다. 이슬라마바드 동남쪽 90km에 있는 코트라카싱에는 가톨릭인과 개신교인 25가구가 산다.
피해자인 아르샤드 마시는 UCAN통신에 1월 18일 이곳 이슬람사원에서 확성기로 그리스도인에 대한 사회적 제재를 공표했다면서, 그 뒤로 그리스도인은 이슬람인 지역을 지나가거나 마을 상점에서 물품을 사는 것이 금지됐다고 말했다.
“그래서 여기서 9km 떨어진 나로왈까지 가서 물건을 사와야 한다.” 한편, 그리스도인 가정 대부분은 딸들을 다른 도시의 친척 집으로 보냈다.
마시는 당시 상황을 되새겼다. 그가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 거리로 들어서는데 한 무리의 10대들이 앞을 막아서고는 그를 끌어내려 두들겨 팼다.
이들은 또 남자들이 일하러 나간 사이에 그리스도인 4가정도 습격했다.
마시는 “한 여성은 이가 부러지고 어떤 여성은 갈비뼈 여러 개가 나갔다”고 말하고, 그 뒤에는 성당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니사리 신부는 UCAN통신에 이번 현장 방문의 목적은 겁에 질린 그리스도인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진상조사팀은 애정도피 사건뿐 아니라 폭력도 함께 비난하고, 폭력은 적절한 대응책이 아니라고 명확히 밝혔다.
그는 “결국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할 이 마을에 우애와 화합이 다시 서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존중이 살아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자신들은 피해자들을 위해 정의를 세우고 범인들을 체포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니사리 신부는 올해 들어서만 가톨릭교회가 공격받은 것이 벌써 세 번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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