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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김 추기경 영향으로 장기기증 늘어

입력일 :2009. 02. 26. 

장기기증 문화의 정착이야말로 선종 당시 안구를 기증한 고 김수환 추기경(스테파노)의 숭고한 뜻을 잇는 길이라고 한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본부장 김용태 신부(요셉)은 현재는 장기이식수술이 난치병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장기기증 문화의 활성화를 요청했다.

서울 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이기도 한 김 신부는 고 김 추기경이 안구를 기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기기증 서약이 쇄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언론에 따르면, 김 추기경이 기증한 안구로 두 명이 성공적인 각막이식수술을 받았다.

김 신부는 이 논평에서 한국의 장기기증 문화에 대해 분석했다.

지난 16일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께서 선종하셨다. 그분을 추모하는 물결은 전국을 뒤덮었고, 그분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자 40만이 넘는 조문객이 명동성당을 향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생전에 그분께서 보여주신 훌륭한 업적을 실감케 하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각막기증으로 그분은 또 한 번 이웃을 향한 숭고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이제 전국은 장기기증 열기로 가득하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추기경의 안구기증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는 하루에 평균 10배 이상 장기기증 서약이 늘어났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69년 신장이식이 처음 성공한 이래 장기이식수술이 각종 난치 질환의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장기기증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수가 턱없이 부족해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2009년 1월 현재 국내 1만4509명의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이식 대기 기간도 2007년 12월 현재, 평균 375일로 나타났으며, 대기 중에 사망한 환자의 수도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모두 4085명으로 해마다 평균 817명에 이르는 사람이 장기이식을 기다리다가 죽는 상황이다.

뇌사자 1명의 장기기증은 7명의 환자에게 새로운 생명을, 그리고 2명의 시각장애인에게 세상의 빛을 선물할 수 있다.

가톨릭교회가 장기이식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1956년 교황 비오 12세 때다. 비오 12세는 치료를 위해서나 학문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사체로부터 장기나 인체조직을 떼어낼 수 있다는 원칙에 기본적으로 동의했다.

교황 요한바오로 2세께서도 회칙 [생명의 복음(Evangelium Vitae)]을 통해 전적으로 자신을 내어줌으로써 생명의 복음을 선포하는 영웅적인 행위들 중 특히 칭찬할 만한 예는 바로 윤리적으로 합당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사후 장기기증이라고 했다.

한국 가톨릭교회는 1989년 제44차 서울세계성체대회를 개최하면서 성체성사의 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자 ‘한마음한몸운동’을 통해 헌혈, 헌안 및 장기기증운동을 적극 전개하기 시작하였다. 당시 한국 사회에는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교회가 대중운동으로서 장기기증운동을 처음 전개한 것이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한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는 2008년 현재 5만2561명이 기증 서약을 마친 상태다. 이는 국내 295개 장기기증 등록기관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전무했던 1989년 당시, 고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3700여 명의 사제 및 신자들이 장기기증서약을 시작한 이후 1997년 서울대교구 사제들과 1998년 수원교구 사제단의 장기기증이 잇따르는 등 성직자들도 모범을 보여 왔다. 이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평신도들의 장기기증서약 역시 가파른 상승곡선을 이루었으며 사회적인 장기기증 인식 개선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008년 현재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로 통합 등록된 국내 전체 장기기증 희망자수는 54만5705명으로, 전체 인구의 1.16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장기기증이 활성화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미미한 수준인 것이 사실이다.

가장 큰 문제는 장기기증 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사자가 비록 좋은 뜻으로 기증 서약을 했어도 막상 기증이 실행될 상황에 가면 가족이나 친척들의 반대로 실제 이식까지 이루어지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우리 교회는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생명은 이웃과 함께 나눌 때 가장 풍성해질 수 있다고 가르친다. 장기기증은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인으로서 그 신앙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제는 교회 속 장기기증 서약이라는 한정된 의미의 운동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전 국민의 가슴에 생명 나눔의 기증문화를 심도록 노력해야 할 때다. 이것이 고 김 추기경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는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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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감동적인 구절이 있어 담아봅니다...".내 실수와 부족까지도 내 성장의 거름으로 사용하자"깊이 마음에 담고 실천하도록 노력 하겠읍니다.....
    Said su maeng on 2011-01-31 20:30:58
  3. 환경파괴를 막기위해 즉시 중단돼야합니다....
    Said 정인규 on 2010-11-28 17:26:25
  4. Fr Jack Trisolini,I remember so much, that you loved to all of foreigners Wo...
    Said 방 평화 신부 on 2010-11-24 09:09:35
  5. 덧글 감사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 연재가 한 번 더 남아 있습니다. 저희 홈피 ...
    Said cathnewskorea on 2010-11-09 06:39:35
  6. 감사한 말씀. 감사한 기사....
    Said Junsang You on 2010-11-08 15:41:27
  7. 안녕하세요. 덧글 감사합니다. 다른 의도는 없었구요, 단지 기사 내용이 인천교구와 관련 있어서 고른 것뿐입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는...
    Said cathnewskorea on 2010-09-24 13:36:42
  8. 왜 답동성당 사진을 이 기사에 넣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는 착각했어요. 등대의 집이 저 모양인가하고.. 교회에서 하는 일을 과대포장하는...
    Said Domine-j on 2010-09-21 08:29:37
  9. 좋은글 잘 앍었습니다,....
    Said Maryms on 2010-09-08 05:53:52
  10. 꼭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Said Maryms on 2010-09-03 04:4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