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인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는 홀로대목구 주교가 평신도들에게 교회의 사회 사도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라고 촉구했다.
앙헬리토 람폰 주교(원죄없으신 성모의 오블라띠회)는 2월 22일 홀로대목구 총회에서 자신과 홀로교회에 대한 이슬람인의 의심은 홀로교회에 주어진 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총회에 참석한 수도자와 평신도 47명에게 이슬람인을 위협하지 않으면서도 전인 개발이라는 교회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평신도 지도력이 더욱 살아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홀로대목구는 술루주와 타위타위주를 관할한다. 두 주 모두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이슬람자치지역에 있다. 홀로대목구는 인구 110만 명 대부분이 이슬람인이며, 가톨릭인은 2퍼센트밖에 안 된다.
몇몇 이슬람 지도자들이 작년 11월 홀로에서 열린 주교-울라마회의(BUC) 총회 때 울라마(이슬람학자)와 여러 지도자들을 배제시켰다며 람폰 주교와 홀로교회를 비난하고 나섰다. BUC는 두 종교가 협력해 민다나오의 평화와 발전을 일구기 위해 1996년에 설립됐다.
작년 12월 19일 이슬람의 정치, 종교, 시민 지도자 24명은 필리핀가톨릭주교회의 의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람폰 주교와 홀로대목구가 “비열한 방법으로 우리를 농락했다”고 주장했다. 2006년에 홀로대목구 수호성인인 가르멜산의 성모 축일 때 이슬람인 참석을 유도하기 위해 토착민 관련 주제를 내세우는 “기만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편지에서 자신들은 이슬람 지도자와 이슬람학교 교사, 전문가, 학생들로 이뤄진 단체인 ‘자마아 루파 숙’과 여러 시민단체 소속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마닐라에서 열린 주교회의 총회에서는 이런 항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람폰 주교의 해명을 들었다. 주교회의는 이런 내용에 대해 BUC에 알아봤다. BUC도 작년 11월의 총회 바로 뒤에 비슷한 내용의 편지를 받은 바 있다.
2월 22일의 홀로대목구 총회에서, 람폰 주교는 평신도들에게 교회 활동을 주도적으로 이끌라고 촉구하고, 이를 위해 기초교회공동체와 본당사목위원회를 토대로 활용하라고 했다. 또한 홀로대목구의 사목기획국을 이끌 평신도를 찾고 있으며, BUC에 자신을 대신해 셀리나 운딩을 파견했다고 했다.
람폰 주교는 이 지역 해안가에 정착한 이주민들과 말레이시아에서 추방된 불법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지원도 홀로교회가 져야 할 과제라고 했다.
그는 물고기 잡을 때 다이너마이트 사용 금지와 바다오염 방지 같은 “환경 보호의 정신을 더 심화하기 위해” 두 교회 라디오방송을 더 적극 활용하는 것도 이런 과제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러분에게 민다나오의 평화를 위한 길을 찾으라고 요청한다”면서, 종교 간 대화는 모든 교회 구성원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나중에 개인적으로, 람폰 주교는 교회는 이슬람인을 개종시키려는 의도가 없다면서, 오히려 불안한 통치, 사회기반시설 부족, 높은 문맹률, 가난 등에 대처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렇지 않으면 평화와 질서는 점점 자취를 감추고, 납치와 인권 침해, 분쟁이 판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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