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구에서 주교후보 선출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중국 천주교애국회 지도자가 요구했다.
애국회 류바이녠 부주석(안토니오)는 이번에 5교구에서 중국주교회의 승인을 위해 주교후보 선출 결과를 보고했다고 말했다.
5교구는 내몽골의 하이먼교구와 호호트교구, 샨시성의 싼위안교구, 저장성의 타이저우교구, 후베이성의 우한교구다. 보고서는 먼저 각 성의 교회사무위원회에 제출됐으며, 작년 즈음해서 주교회의에 전달됐다.
UCAN통신이 구한 정보에 따르면, 싼위안교구에는 교황청 승인을 받은 두 은퇴주교가 있으며, 나머지 4교구에는 주교가 없다.
류 부주석은 주교후보들이 올해 승인을 받아 서품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면서, “선출되자마자 바로 주교서품을 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중국교회에는 40대의 젊은 주교들이 상당히 많아서 이제 교구장 승계 문제는 과거에 비해 그렇게 시급한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주교후보 심사 때 이들의 모든 점을 꼼꼼히 살펴보고 더 많은 의견을 들어보아야 한다.” 그는 주교 승인은 “교구의 수십 년 미래가 걸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 부주석은 어떤 경우, 주교후보로 선출된 뒤에도 그 후보에 대한 다른 의견이 불쑥 나타나는 일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교황 승인은 중국주교회의에서 주교후보의 적격성을 판단할 때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밝히고, “중국과 교황청은 외교관계도 공식 채널도 없어서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자격 있는 후보는 우리가 직접 승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교후보에 대해 교황청 승인을 요청하는 것은 각자 교구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주교회의 규정에 따르면, 주교후보 승인이 나면 3달 안에 주교서품을 하게 돼 있다.
교황청은 교황 승인 없이 이뤄지는 중국교회의 주교서품을 계속 비난해왔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07년 6월 30일 중국 가톨릭신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런 주교들은 “교황 위임이 없어서 불법”으로 간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승인한 공식교회에서 있었던 가장 최근의 주교서품은 2007년 12월 21일 중국 서북부 닝샤교구의 리징 주교(요셉) 서품이었다.
일부 중국교회 관측통들은 2008년 9월에 막을 내린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주교서품이 중단됐는데, 왜 그 후로도 주교서품이 없는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한편, 류 부주석은 애국회와 주교회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중국 천주교대표대회가 올 중반에 열릴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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