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기독교교회협의회(CCM)이 미얀마 야당지도자 아웅산 수치에 대한 재판을 강력 비난하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CCM은 성명에서 “우리는 아시아 나라들, 무엇보다도 우리 정부, 그리고 국제사회에 아웅산 수치의 무조건적인 석방과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미얀마 군사정부에 압력을 넣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CCM 회장 토머스 필립 목사(마르토마 시리아정교회)와 총무 헤르멘 샤스트리 목사(감리교)는 5월 21일 성명에서, 5월 18일 미얀마 군사정부가 수치의 가택연금을 연장하기 위해 “날조한 재판”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수치가 정치 탄압의 희생자가 됐을 때 그녀와 미얀마 국민에게는 자유가 거부된 것이다.”
지난 5월 초 당국의 승인 없이 한 미국인 남자가 양곤의 호숫가에 있는 그녀의 집에 숨어들었다. 이 때문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수치(63)는 가택연금 규정을 어긴 혐의로 기소됐다. 그녀의 두 여성 동료도 같은 혐의로 기소됐다. 수치가 이끄는 정당은 1990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으나 당시 미얀마 당국은 선거 결과를 무효화했다.
그녀의 집에 침입한 미국인 존 예타우도 재판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5월 21일 재판에서 그는 수치가 살해당하는 환영을 보고 나서 이런 행동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수치는 재판도 없이 지난 총선 이래 19년 가운데 13년을 가택 연금 상태에 있다. 양곤 부근의 악명으로 자자한 인세인교도소 법원에서 유죄로 판결이 나면, 수치는 최대 5년 감옥형을 받게 된다.
미얀마 군사정권 비판자들은 이번 재판은 이번 달로 가택 연금이 끝나게 되는 그녀의 구금 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핑계라고 비난하고, 또한 내년 총선에 수치가 개입하는 것을 막으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CCM은 성명에서 “이 재판은 수치의 가택 연금을 몇 년 더 연장하고 그녀의 내년 총선 참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판결을 내놓으려는 술책”이라고 말했다.
CCM은 수치는 “민주주의를 위한 소극적 저항의 대명사이자, 미얀마 국민과 전 세계에는 용기와 희망의 상징”이라고 했다.
“평화롭고 민주적인 나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위대한 희망과 믿음을 갖고 싸우고 있는 미얀마 사람들과 마음으로 하나 되어 함께 기도한다.”
CCM은 스스로를 교회와 그리스도교 기구들의 교회일치 협의회라고 소개한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가톨릭교회는 이 협의회 소속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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