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가톨릭 신학자와 교회 일꾼들이 가톨릭의 핵심인 성체성사가 일상생활과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연결하는 다리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교회 지도자들에게 보냈다.
5월 18-20일에 성 베네딕도 피정의 집에서 열린 포럼에는 아시아 11나라의 신학자, 선교사, 평신도 활동가 80여 명이 참석했다. “모든 장벽을 넘어 – 아시아에 살아계신 성체”라는 주제의 이 포럼은 국제가톨릭지식인문화운동(ICMICA)와 우리신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 포럼은 오는 8월 10-16일 마닐라에서 “아시아에 살아계신 성체를 따라”(Living the Eucharist in Asia)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9차 아시아주교회의연합(FABC) 정기총회에 앞서 열렸다.
포럼 끝에 발표한 최종선언문에서 참석자들은 성체와 일상생활과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등 성체에 관한 더욱 통합적인 교리 발전에 전념하고, 또한 아시아의 민족과 문화, 종교와 나누는 FABC의 삼중대화를 더욱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성체성사의 힘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마이클 아말라도스 신부(예수회)는 기조발표에서, 성체성사는 기본적으로 “공동체 식사”로서 전례, 사회, 신비적 차원을 지닌 상징적 행위라고 말했다.
인도 남부 첸나이의 문화와 종교대화연구소 소장인 아말라도스 신부는 “참되고 실제적인 이런 상징적 행위는 삶을 기념하고 축하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하지 않는 공동체는 이를 기념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삶의 축하에 앞서 상호용서가 포함된 화해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성체성사의 기본 원리는 사람들의 온전하고 의식적이며 적극적인 참여라고 강조하고, “그리스도의 몸인 공동체가 주례자가 되고, 사제는 ‘대리자(minister),’ 곧 공동체의 종”이라고 덧붙였다.
ICMICA 사무총장 곽은경(로렌시아)는 5월 20일 UCAN통신에 이 포럼은 FABC 총회에 앞서 아시아 교회지도자와 소통하려는 평신도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목적은 신학자와 교회 활동가 사이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강화하는 것이다.”
포럼에는 인도네시아 반둥교구 요하네스 푸자수마르타 주교, 인도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디렌드라 쿠마르 사후 주교(개신교), FABC 일치 및 종교간대화 사무국 총무 윌리엄 라루스 신부(메리놀회)도 참석했다.
푸자수마르타 주교가 시작한 “오병이어 프로그램”을 예로 들면서, 참석자들은 최종선언문에서, 지역교회 차원에서 “사업과 계획을 공유하는” 다양한 방법을 개발하기로 다짐했다.
푸자수마르타 주교는 UCAN통신에 이 프로그램은 1992년에 자신이 스마랑대교구 총대리로 있을 때 시작했다고 말하고,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가톨릭학교 학생이 가난한 학생과 가족을 위해 돈을 저축하고 모금하게 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나라의 현실과 성체에 대해 알게 해준 이 포럼은 내게는 성체에 관한 살아있는 교리교육”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포럼 발표자로 나섰던 라루스 신부는 UCAN통신에 여러 나라의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성체를 삶에서 살아가는지를 알게 해준 좋은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필리핀 다바오에서의 경험으로 미뤄 볼 때, 주교들이 이 포럼에서 나온 훌륭한 결과에 귀 기울일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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