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지도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 유족과 그의 갑작스런 서거에 슬퍼하는 시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62살인 노 전 대통령(2003-2008년)은 5월 23일 김해 봉하마을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올해 초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검찰수사는 노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을 향했다. 노 전 대통령은 뇌물 640만 달러를 받은 혐의가 있다.
정진석 추기경(니콜라오, 서울대교구)는 짧은 애도문에서 노 전 대통령의 “불의의 서거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또한 큰 슬픔에 빠져있는 유족과 국민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하고, “다시 한 번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며 말을 맺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권오성 목사는 애도문에서 “충격과 함께 깊은 애도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 목사는 노 전 대통령이 1980년대 이래 민주화와 정치개혁에 헌신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그가 이뤄낸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 향후 상황에 제대로 반영되기를 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국가의 대내외적 위신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노 전 대통령 본인과 가족에 대해 가혹한 수사를 진행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지관 스님은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 구성원 모두가 조화와 포용, 자비의 정신에 대해 심사숙고할 것을 요청했다.
지관 스님은 서울의 조계사와 전국 교구본사에 노 전 대통령을 위한 분향소를 설치하도록 지시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46년에 태어났으며, 1986년에 가톨릭 세례를 받았지만, 나중에 자신은 종교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정치에 뛰어들었으며, 대통령 집권 당시 많은 존경을 받았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바로 전에 자기 컴퓨터에 유서를 남겼다. 그는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을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는 글을 남겼다.
또한 “삶과 죽음이 모두 한 조각의 자연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하고, 화장해달라고 부탁했다.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은 5월 29일 경복궁에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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