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회 보좌주교(루카, 서울대교구)가 최근 용산 참사 단식기도 현장에서 일어난 경찰의 사제 폭력 행위에 깊은 유감을 밝혔다.
6월 23일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교구장대리인 김 주교는 용산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던 사제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경찰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용산 참사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바란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1월 20일 용산의 4층짜리 건물에 경찰특공대가 투입돼 재개발 사업에 항의하는 세입자 40여 명을 진압했다.
진압 과정에서 세입자들이 건물 옥상에 세운 5미터 높이의 망루에 불이 나 무너져 내리면서, 세입자 5명과 특공대원 1명이 현장에서 죽고 20명이 다쳤다.
김 주교는 “용산 참사가 일어난 지 5달이 지났지만 아직 장례도 치르지 못한 유족들을 위로하며 단식기도하는 사제들에게 경찰이 폭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유족들은 참사의 책임이 경찰에 있다면서 장례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경찰의 책임을 부인하는 사이 5명의 주검은 시체안치소에 보관돼 있다.
김 주교는 용산 참사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음”은 인정하지만, “이번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기를 간곡히 바라며, 책임자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3월 말부터 일요일은 뺀 매일 저녁 7시 용산 참사 현장에서는 여러 신부와 유족, 후원자들이 모여 희생자들을 위한 연도와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29일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장 이강서 신부(베드로)가 미사를 드리던 중 경찰의 습격을 받았다. 당시 문정현 신부((바르톨레메오)도 공격받았다.
이 신부와 문 신부는 용산 현장에서 유족들과 함께 지낸다.
6월 19일에는 용산 현장의 단식기도에 참가했던 나승구 신부가 경찰 공격을 받고 다쳤다. 안경이 부러지고 얼굴에 상처가 났다.
6월 21일 경찰은 단식기도 천막 앞에 걸린 현수막을 제거했다. 이 현수막에는 “대통령은 유족 앞에 사죄하고 용산 참사 해결하라”고 쓰여 있었다. 이 신부와 문 신부는 현수막 제거에 항의하던 중 다시 부상을 당했다.
김 주교는 성명서에서, 용산 참사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바란다고 했다.
“특별히 정부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하루빨리 희생자들의 장례식을 치를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아울러 국정 정책에서 힘없고 약한 이들, 소외된 이들을 우선 살펴야 하는 위정자들의 깊은 성찰과 변화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6월 3일 김 주교는 용산 현장을 방문해 유족과 주민들을 위로했으며, 5월 25일에는 주교관에서 희생자 유족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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