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배 용산경찰서장이 김운회 보좌주교(루카, 서울대교구)를 찾아 경찰의 사제 폭행을 사과했다.
6월 24일 서울대교구에서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조 서장은 같은 날 서울 명동 주교관을 방문해 직접 김 주교에게 사과했다.
하루 전, 김 주교는 성명서를 발표해, 용산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던 사제들에 대한 경찰 폭력에 깊은 유감을 표한 바 있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 교구장대리인 김 주교는 성명서에서, 도시빈민과 사회 약자들에 대한 정부의 냉정한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보도자료에서는 조 서장이 김 주교와 만난 자리에서 이런 불미스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김 주교는 사과를 받아들이고 경찰의 유연한 대처를 부탁했다. 또한, 용산 현장에서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동참하고 있는 사제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주교는 “하루빨리 사태가 해결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정부와 관계자들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교회의 노력도 함께 약속했다.
지난 1월 20일 용산의 4층짜리 건물에 경찰특공대가 투입돼 재개발 사업에 항의하는 세입자 40여 명을 진압했다. 진압 과정에서 세입자들이 건물 옥상에 세운 5미터 높이의 망루에 불이 나 무너져 내리면서, 세입자 5명과 특공대원 1명이 현장에서 죽고 20명이 다쳤다.
유족들은 참사의 책임이 경찰에 있다면서 장례를 거부하고 있지만, 정부는 경찰의 책임을 부인한다.
지난 3월 말부터 일요일은 뺀 매일 저녁 7시 용산 참사 현장에서는 여러 신부와 유족, 후원자들이 모여 희생자들을 위한 연도와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29일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장 이강서 신부(베드로)가 미사를 드리던 중 경찰의 습격을 받았다. 당시 문정현 신부(바르톨레메오)도 공격받았다. 이 신부와 문 신부는 용산 현장에서 유족들과 함께 지낸다.
6월 19일에는 용산 현장의 단식기도에 참가했던 나승구 신부가 경찰의 공격을 받고 다쳤다. 안경이 부러지고 얼굴에 상처를 입었다.
이 신부와 문 신부는 6월 21일 경찰의 현수막 철거에 항의하던 중 다시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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