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교구의 첫 중국인 주교, 랑카쯩 은퇴주교(도미니코, 마카오교구)가 7월 27일 81살로 숨을 거뒀다.
말기 위암 환자였던 람 주교는 지난 5월부터 입원해 있었다.
람 주교는 1999년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된 격변기에 마카오교구를 이끌었다. 마카오는 400년 넘게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으며, 1576년에 설립된 마카오교구는 극동 지역 최초의 가톨릭 교구다.
람 주교의 장례식은 7월 31일이며, 장례미사는 그의 후임인 라이훙셍 주교(요셉)이 주례한다. 교황 요한바오로 2세는 람 주교가 75살이 된 2003년에 그의 사퇴를 받아들였다.
주교좌성당 주임 라우힘상 신부(요한)은 람 주교는 마카오의 교회와 중국인 사회 사이에 가교 역할을 했다고 한다.
1999년 중국 반환 전후로 람 주교는 사회 문제에 적극 참여했으며, 마카오의 중국인 사회에 가톨릭교회를 이해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라우 신부는 덧붙였다.
람 주교의 지도 아래 마카오교구는 동티모르 난민과 필리핀 노동자, 마카오의 중국인 가톨릭신자들을 보살폈다.
람 주교는 1987년 마카오교구 부주교로 서품됐으며, 다음 해에 포르투갈 출신의 아르키미니오 로드리게스 다 코스타 주교의 뒤를 이었다.
그는 1992년 이래 사제성소가 부족한 마카오교회를 위해 평신도 양성에도 박차를 가해, 2년 기간의 교리교육 및 신학 강좌를 개설했다.
최근 몇 년 새 마카오의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람 주교는 본래의 6본당에 준본당 3곳을 신설해 사목활동을 강화했다.
람 주교는 1928년 홍콩에서 태어나 4살 때 마카오로 이주했다. 마카오의 성 요셉신학교를 졸업한 뒤 1953년에 사제서품을 받았다. 1974년에는 신학교 학장, 1976년에는 총대리신부가 됐다.
마카오교구는 현재 교구사제 22명과 수도사제 40명, 신자 2만여 명이 있으며, 대학 1곳과 학교 39곳, 사회복지센터 27곳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