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그림 신부(메리놀회)
일본에서도 C.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The Chronicles of Narnia)] 시리즈가 인기다. 시리즈 모두 일본어로 번역됐으며, 최근에 상영된 영화는 큰 성공을 거뒀다.
시리즈 가운데 [말과 소년(The Horese and His Boy)]은 칼로르멘이라는 나라에서 자신을 가난한 어부 아들로 알고 살아가는 주인공 샤스타에 대한 이야기로서, 그가 자신의 진정한 신분과 가족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린다. 실제로 샤스타는 다른 나라의 왕자다.
세상 사람 대부분이 샤스타와 비슷하게 살아간다. 불의와 고통, 죽음이 세상의 참된 모습으로 생각하며 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불의와 가난, 고통이 판을 치며, 부상과 질병, 외로움으로 고생하고,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불안하다. 게다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자신을 하느님의 사랑스러운 아들딸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이들이다. 이들에게 세상은 하느님의 자녀에게 주어진 선물이며, 하느님이 자신들을 무한히 사랑한다고 믿기에, 자신들을 하느님 나라의 왕자와 공주로 생각하며 살아간다.
세상에 고통이 있는 것은 사람들이 진정한 자아를 모르거나 잊고 살기 때문이다. 누구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아야 할 권리가 있으며,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의 모범을 보여줄 의무가 있다.
올 10월 18일의 전교주일은 그리스도인에게 어디에 있든 자신이 있는 곳을 복음화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날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09년 전교주일 담화문에서, “교회 선교의 목적은 하느님을 향해 가는 여정 안에서 복음의 빛으로 모든 민족을 계몽하는 데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빛으로 모든 민족을 계몽하고자 하는 염원과 열정을 지녀야 한다”고 했다.
우리의 기도와 가르침, 봉사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는 확신을 갖고 살아야 한다. 샤스타가 진짜 가족을 만난 것처럼, 우리 모두 하느님의 자녀이자 진정한 가족임을 깨닫도록 요청받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