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교회 지도자들이 지난 36년 동안 식물인간으로 살아온 한 환자에게 양분 공급을 중단하지 않기로 한 에드워드 왕 기념병원의 결정을 높이 샀다.
그동안 안락사를 지지하는 단체들은 아루나 산바그(56)가 더 이상 식물인간으로 살지 않고 품위 있게 죽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산바그는 뭄바이에 있는 에드워드 왕 기념병원의 간호사로 일하던 중 1973년 한 경비원에게 강간당했다. 당시 경비원은 개 줄로 그녀의 목을 감아 조르는 바람에 피와 산소가 뇌에 공급되지 못한 그녀는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녀의 친구인 핀키 베르마는 산바그의 상태가 품위 있는 삶을 누릴 상황이 아닌 만큼 그녀에 대한 양분 공급을 중단하게 해달라고 대법원에 상소했다.
대법원은 지난 12월 16일 인도의 법은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그녀의 상소를 기각했다.
아그넬로 그라시아스 보좌주교(봄베이대교구)는 법원의 결정을 반기고, 산바그에게도 “살 권리가 당연히 허용돼야 한다”면서, 양분 공급을 중단하는 것은 그녀를 굶겨 죽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산바그를 끝까지 돌보기로 한 에드워드 왕 기념병원의 결정을 높이 평가했다.
봄베이대교구 성 비오10세 신학교에서 윤리신학을 가르치는 케사르 드멜로 신부는 그녀를 굶어죽게 하는 것은 교황청에 따르면 생명을 유지할 “적합한 수단”을 빼앗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안락사에 관한 여러 문헌과 성명을 발표했는데, 2007년에 내놓은 문헌에서는 영양과 수분 공급은 생명을 보존하기 위한 특별한 수단이 아니라 통상적인 돌봄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드멜로 신부는 통상적인 돌봄이란 많은 비용과 위험, 고통까지 포함하는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봄베이대교구 생명위원장 자네트 핀토는 에드워드 왕 기념병원의 결정은 “죽음의 문화가 판치는 우리 사회에 내린 한줄기의 빛과 같다”고 했다.
아시아주교회의연합(FABC) 평신도와 가정사무국 총무 버지니아 살다나도 에드워드 왕 기념병원이 보인 “사랑과 헌신”을 높이 샀다. 그러나 그녀는 혼수상태 환자의 지속적인 보살핌과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 등의 문제에 대한 논의는 지속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사 원문 INDIA Hospital’s pro-life stance applauded (UC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