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청년 약 75명이 12월 28일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을 맞아 마닐라 북쪽의 칼루칸에 있는 라로마공동묘지에서 행렬을 하며 낙태된 아기들을 위해 기도했다.
이 행사에는 낙태 경험이 있는 여성들도 참여했으며, 일부는 자신의 경험을 나누기도 했다.
필리핀 생명운동본부장 필라 베르소사 수녀(착한목자수녀회)는 생명운동본부는 지난 1990년부터 낙태 경험이 있는 여성들을 위해 이 행사를 후원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하고, 낙태 사실을 오랫동안 가슴에 묻고 살아온 여성들이 마음의 평화를 찾도록 도와주고자 한다고 했다.
에미 할머니는 참가자들에게 자신은 양육비를 감당할 수 없어 셋째 아이를 낙태시켰다고 고백했다. “오랫동안 가슴에 묻어왔지만 너무 외로웠다. 그러다 라헬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라헬 프로그램은 낙태 경험이 있는 여성을 후원하는 단체다.
그동안 많은 죄책감에 시달려온 에미 할머니는 지금은 낙태 위협에서 살아남은 2살 이하의 아이들을 돌보는 ‘천사의 집’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한다.
행렬에 참가한 앙헬 프란치스코(16)는 낙태된 아기들과 아기 엄마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힘든 결정을 내린 여성들도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됐다. 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필리핀에서는 낙태가 불법인 만큼, 낙태에 관한 정확한 통계가 없다. 대개 여성들은 낙태를 위해 불법시술소나 산파를 찾아가거나 약을 먹는다.
한편, 교회에서는 자연가족계획만 허용한다.
기사 원문 PHILIPPINES March helps youths learn about problem of abortion (UC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