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주교 8명이 한 환경운동가가 광업회사의 환경오염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했던 장소를 찾았다.
일본 주교회의 사회문제위원회 위원인 이들은 1월 14-16일 군마현과 도치기현에서 열린 워크숍에 참석해, 다나카 쇼조(1841-1913)와 관련이 있는 장소들을 둘러보고 광업 때문에 생긴 환경오염 현장도 방문했다.
국회의원이었던 다나카는 그리스도인은 아니었지만 성서에서 많은 영적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도쿄 북쪽 110km의 아쇼에 있는 구리광산에서 흘러나오는 독극물질을 고발했다. 아쇼 광산은 19세기 중반 일본에서 가장 큰 광산이었다.
그러나 1890년에 일어난 홍수로 아쇼 광산의 독극물질이 흘러내리면서 강과 농지를 오염시키고 주변 농가의 가축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다나카와 농민들은 당국에 광산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런 요구는 탄압으로 돌아왔지만, 이는 일본 최초의 환경운동으로 기록됐다.
‘사람은 빵으로만 살지 않는다’
주교들은 다나카와 아쇼 사건 기념관의 명예관장 후루카와 사토루의 강연을 들었다.
후루카와는 “다나카는 정부의 잘못된 홍수대비로 어려움을 겪은 농민들에게서 오히려 많은 것을 배웠다. 농민들은 먹을 것도 충분하지 않았지만 단출한 집을 만들어 거기서 항의를 계속했다. 여기서 다나카는 ‘사람은 빵으로만 살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했다.
그래서 다나카는 친구 대부분이 곁을 떠나갔는데도 꿋꿋하게 환경운동을 계속해나갈 수 있었다. 그는 1913년 72살로 숨을 거두면서, 전 재산을 환경운동에 기부했다.
독극물질이 흘러나왔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현장을 목격한 우메무라 마사히로 주교(요코하마교구)는 “놀라울 뿐”이라고 했다.
다카미 미쓰아키 대주교(요셉, 나가사키대교구)는 다나카의 삶에 감동했다면서, “힘없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온 삶을 바치는 것이 바로 봉사정신의 모범이다. 교회도 이런 정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사 원문 Bishops learn from pioneering activist (UC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