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신교 측 반발 우려 비공개”
지난 2월 반기독교 버스광고를 실었다가 반발에 부딪혀 4일 만에 철거했던 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반기련)이 3월 16일 버스광고를 재개했다.
반기련은 홈페이지에서 “1차 버스광고에 이어 2차 버스광고가 현재 시행 중에 있다”면서 “비공개로 추진됐으며 운영진 결정에 따라 오늘(3월 26일)에서야 보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버스 광고는 서울과 부천, 시흥을 오가는 70번, 70-2번 등 10대에 “신이 없어도 인간은 열정적이고 영적일 수 있다”는 [만들어진 신]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의 말을 인용했다.
이에 앞서, 반기련은 지난 2월 5일 서울 시내버스 8대에 “나는 자신의 창조물을 심판한다는 신을 상상할 수는 없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광고물로 버스 옆면에 싣기도 했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은 욕이자 위협
반기련 이찬경 회장은 “1차 광고 때에는 반기련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시작했는데, 개신교 측 반대가 하도 극렬해서 얼마 못 가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비공개로 하다가 10일쯤 지난 뒤에 사이트에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도킨스가 말한 신은 그리스도교의 야훼를 비롯해 유일신교의 신을 말하는데, 반기련에서 반대하는 것도 일반적인 종교도 포함되기는 하지만, 특히 개신교에서 말하는 신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흔히 접하는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말은 일반인에게는 욕이자 위협이다. 이는 한국 개신교가 얼마나 타 종교와 무종교인을 배척하고 무시하는 것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광고는 신이나 종교 없이도 잘 살 수 있음을 보여 주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반기련의 버스광고는 미국, 호주, 유럽의 무신론 버스광고와 같은 맥락에 있다. 또한, 3월 16일부터 한 달간 하게 되는 이 광고는 인쇄비나 다른 비용을 빼고 광고비만 300여만 원이 들었는데, 모금을 통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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