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부터 진료소 운영
방글라데시 미멘싱에서 한국 수녀들이 운영하는 진료소가 보수공사를 마치고 나서 더욱 많은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진료소는 미멘싱에서 가장 큰 교회 진료소이자 진료비도 가장 싸다. 1995년에 미멘싱교구가 시작한 이 진료소는 2007년부터 한국에서 온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수녀들이 맡아서 운영한다.
진료소는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마치고 새 의료장비를 장착한 뒤 지난 4월 21일 다시 문을 열고, 수녀 3명과 간호사 2명, 보조 7명이 미멘싱과 주변 지역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수술은 1년에 2번씩 이곳을 찾는 외국 의사들이 하며, 심각한 환자는 미멘싱이나 수도 다카의 종합병원으로 보내 치료 받게 한다.
친모이 치심(28)은 10년 전 한 병원에서 비싼 돈을 들여 탈장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결과가 좋지 않았다. “수술을 받고 나서도 아픔이 가시지 않아 수술이 잘못됐음을 알았다.”
그러나 더 이상 치료비를 댈 여력이 안 돼 수술 받은 병원에 다시 갈 엄두가 안 났다. “그러던 중 이 진료소가 값도 싸고 치료도 잘 한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오게 된 것이다.”
입소문 타고 번져
그는 지난 2월 진료소를 찾은 이탈리아 의사들에게서 치료를 받고 지금은 완전히 회복됐다.
“일주일 동안 주사도 맞고 숙식도 하고 게다가 훌륭한 간호까지 받았는데도 하룻밤에 겨우 100타카(약 1600원)밖에 들지 않았다. 방글라데시에서 이 가격에 이런 치료는 상상도 할 수 없다”고 했다.
환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이 진료소의 인술이 널리 퍼지면서,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고 있다. 보통은 진료비로 100타카를 받지만, 정말 가난한 환자에게는 10-20타카만 받고 약값과 나머지 비용은 모두 무료다.
한국 수녀들은 2006년 방글라데시에 들어온 지 1년 뒤 미멘싱교구에서 이 진료소 운영을 넘겨받았다.
수녀들은 이런 일을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한다.
진료소 원장 스콜라스티카 수녀는 “환자가 다 나아서 가족 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큰 기쁨과 평화를 느낀다”고 했다.
기사 원문 Korean nuns expand health service to poor Bangladeshis (UC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