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학적 논의와 함께 그리스도인 교류 확대시켜
다양한 그리스도교파의 화합을 모색하는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이 10주년을 맞았다.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지난 5월 27일 서울 정동 성공회 대성당에서 제10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을 열고, 지난 10년의 성과를 되짚고, 앞으로 교회일치를 위해 해야 할 일을 전망했다.
한신대학교 총장 채수일 목사는 기조강연에서 “주교회의와 NCCK, 두 기관이 중심이 되어 시작된 일치포럼이 지난 10년 동안 점진적으로 정교회, 오순절 교회, 개혁교회, 감리교회 등 개신교 내부의 다양한 교단으로 대화가 확대되어 나갔다”고 했다.
채 목사는 “포럼의 주제도 일치를 위한 더욱 근본적이고 신학적인 토론을 했고, 서로의 차이의 확인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오해의 신학적, 역사적 근거를 규명하고, 현실적 접근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채 목사는 일치포럼의 가장 큰 성과로 지난해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기도회의 기도문을 한국교회가 준비한 것을 꼽고, “2009년 전 세계교회가 한국교회의 한반도를 위해 함께 기도했는데, 주교회의와 NCCK가 교황청, 제네바 세계교회협의회, 이스탄불의 정교회 총대주교를 방문한 일치순례가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채 교수는 일치포럼이 두 교회의 신학생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에큐메니칼 공동수업에 신학생들이 참여하는 등 서로 인간적인 사귐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0년 1월 처음 시작한 일치포럼은 2003년부터 매해 열렸으며, 구원, 혼종혼, 성체성사, 기도, 생태 영성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뤄왔다.
일치포럼, 행사가 아닌 일치를 위한 밑거름 돼야
NCCK 총무 권오성 목사는 “10년을 이어온 일치포럼은 단순한 행사로 그치지 않고 서로 열정을 가지고 일치를 위해 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교회에 충격을 주고 도전하며 일치라는 열매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일치포럼이 우리만의 모임이 아니라 신자들에게 의구심이나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포럼으로 발전해 나가야 하며, 무엇을 실천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김희중 대주교(히지노, 광주대교구)는 “이제까지 서로 판단하는데 익숙했다면, 이제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우리 자신을 서로 배우고 서로 받아들이고 내어주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