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CK, 시국 성명 주장
한국 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5월 28일 현 시국에 대한 입장을 담은 성명서에서 “전면전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있는 일촉즉발의 시기”라고 규정하고, 한국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더욱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서는 북한의 어뢰공격이 천안함 침몰 원인이라고 판정한 합동조사단 발표, 이어 교류 중단을 선언한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 또 이에 대해 더욱 강경하게 맞대응한 북한의 태도 등 최근의 긴박한 상황을 환기시켰다.
NCCK 총무 권오성 목사와 화해통일위원장 전병호 목사 이름으로 발표된 성명서는 “천안함 침몰 이후 남북 간이 극도로 대립한 상황이지만 어떤 경우에도 60년 전과 같은 민족 간의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의 사태는 남북관계가 1989년 남북교류협력법 제정 이전의 냉전과 대결 구도로 돌아간 상태이고, 남북의 조치를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남북한 간에 의도하지 않은 작은 충돌이라도 발생할 경우 전면전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있는 일촉즉발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대북 방송, 전단 살포 하지 말아야
NCCK는 정부에 먼저 군사적 대결 가능성을 배제하라고 촉구하면서, 대북 전단 살포와 DMZ에서 확성기 방송은 “개성 공단에서 우리 국민의 인질 사태, 경제 위기와 전면전에 대한 위험 등을 감안해 포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먼저 북한 당국과 대화의 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남북 긴장 완화를 위한 여러 조처를 해야 한다”며, “민간을 통한 인도적 지원과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일련의 평화적인 조처”를 촉구했다.
성명서는 군사 훈련 중에 천안함 사고가 났다는 것은 군사 안보에 심각한 허점이라고 지적하고, 관련 책임자의 문책을 요구하는 한편, “먼저 중국을 포함한 이웃 나라에 밝힌 수준의 조사 내용을 국민에게도 공개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전병호 목사는 “정부가 대북방송을 다시 한다고 하고 북한에서는 조준 사격으로 대응한다는데, 이런 국지 분쟁이 지금 상황에서는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우선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도 천안함에 대한 국민의 의혹을 풀어줌으로써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며, 동시에 이렇게 극도로 긴장된 상황에서 군사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평화적 노력에 우선 나서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