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여 년 국내 사회복지활동에 몸 바쳐
50여 년간 한국과의 관계를 이어오며 대구지역 사회복지에 공헌한 영국인 수산나 메리 영거 여사가 올해 파라다이스상 사회복지 부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은 지난 8월 30일 가톨릭 푸름터 고문인 영거 여사(74)에게 파라다이스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영거 여사가 외국인임에도 평생을 바쳐 한국의 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애쓴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이야말로 이 시대의 귀감”이라고 강조하며, “그녀의 저서 [무궁화](Never Ending Flower)를 통해 한국과 영국의 사회복지 및 문화교류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영거 여사는 1959년 23살의 나이에 가톨릭 선교사로 한국 땅을 밟았고, 현재까지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소외된 이웃의 인권 보호와 교육, 복지 증진에 평생을 바쳤다.
그녀는 1962년 가톨릭여자기술학원(가톨릭 푸름터의 전신)을 세워 도시로 나온 여성들을 모아 미용이나 자수 등 기술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그녀는 1973년부터 프랑스 루르드 ‘아욱실리움(Auxilium)’에서 세계 여성지도자 교육을 맡았다. 이후 계속 한국을 왕래하던 그는 2004년 은퇴한 뒤 한국에서 여생을 보내고자 다시 돌아왔다.
현재 가톨릭 푸름터 고문으로 활동하며 철학과 다문화 이해를 위한 강의, 대구가톨릭병원 의사와 간호사를 위한 영어회화 자원봉사도 하고 있다.
대구지역 가톨릭 사회복지활동 기반 마련에 기여
가톨릭푸름터 이명식 원장(베로니카)는 UCAN 통신에, “영거 여사는 평소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사회복지 활동은 필수’라고 자주 이야기하며 강조했다”며, “대구지역 가톨릭 사회복지 활동에 큰 기여를 하셨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여사는 항상 하느님의 사랑으로 가득 차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활발하며, 모든 사람을 사랑하려고 노력해왔다”며, “특히 여성과 청소년에게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가톨릭 푸름터는 현재 학교나 가정에서 적응하지 못한 20여 명의 여성 청소년들을 돌보고 교육하고 있다.
영거 여사는 현재 프랑스 루르드에 출장 중이며, 영국에서 잠시 머문 뒤 다음 달 말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2010 파라다이스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19일 오후3시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리고, 수상자에게는 5000만 원의 상금과 상장, 트로피가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