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교를 통한 장관의 압력 행사
마카오 주교가 교구 발행 주간지 편집진에게 정치 문제에 관한 글 대신 교회와 문화 관련 뉴스에 집중하도록 지시했다는 소식이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포르투갈어 주간지 <오 클라림>은 마카오 정부 행정법무부 장관, 플로린다 찬이 사망한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 공동묘지를 할당받는 데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가톨릭 신자인 찬은 주교에게 이 보도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그녀는 이 문제에 관해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거나 교구에 압력을 행사한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라이훙셍 주교(요셉)은 교구에서 발행하는 주간지에 정치 관련 기사를 보도하지 말라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회 신문이 정치 뉴스에 너무 많은 지면을 할애할 필요가 없다고 느껴, 편집자들에게 그러한 지침을 준 적은 있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교구 주간지들이 교회의 사명과 교회 관련 정보, 교의 등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가 정부를 감시할 책임이 있지만, “이번에 <오 클라림>의 보도는 자신의 보도를 뒷받침할 증거를 확인하지 않고 가십성 기사를 내보낸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오 클라림> 발행인인 알비노 벤토 파이스 신부는 이 일에 대한 언급을 거절했다.
엇갈린 반응
주교의 지시는 표현의 자유와 정보 접근권에 관한 미디어 토론에도 불을 당겼다.
평신도가 운영하는 <옵세르바토리오 데 마카오>의 발행인 찬와이치는 주교의 지침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한다.
그는 사회 문제를 보도하는 데 균형과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신도인 루이스 렁은 사회 문제를 보도할 때 교회의 가르침이 측면에 들어가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교구 언론에서는 이런 것을 찾아볼 수 없다며, “심각한 부패나 인권 문제의 경우, 교회가 자신의 목소리를 전혀 내지 않는 때가 많았다”고 그는 말했다.
한편, 평신도인 마리아는 교구 발행 매체들은 교회 관련 사안에 집중하는 것이 좋으며, 교회 밖 사람들이 주교를 오해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기사 원문 Drop politics, bishop tells diocesan paper (UC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