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생명위, 미혼모 실태와 교회 역할 고찰
갈수록 늘어가는 미혼모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교회는 재정적 지원과 이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9월 30일 “한국의 미혼모 문제와 가톨릭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열고, 한국의 미혼모 실태와 교회의 미혼모 지원사업 사례를 살펴봤다.
한국 여성정책연구원 김혜영 선임연구위원은 “미혼여성들은 임신한 그 순간부터 출산과 자녀양육의 전 과정에 이르기까지 곱지 않은 시선을 감당해야 한다”며, “미혼모와 자녀에 대한 사회적 배제 때문에 결과적으로 미혼여성들은 낙태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미혼모 가구 수는 1995년 9만 986가구, 2000년 11만 7764가구, 2005년 13만 3234가구로 계속 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혼모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일정 기간 기초생활수급권을 주고, 아이들에 대한 어린이집 등 보육지원, 주거지원, 미혼모에 대한 직업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 땅의 모든 아동은 사회가 책임지고 키워야 된다는 대국민 인식전환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혼모 보호는 생명 보호를 위한 교회의 사명
미혼모 쉼터인 인천 자모원의 신지영 원장(마리아 프란체스카)는 “우리나라 낙태의 60퍼센트가 미혼모들에 의한 것”이라며,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고민하는 미혼모들을 보호하고 돌봐줘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교회가 생명의 복음을 선포해야 하는 소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박정우 신부(후고)는 “미혼모들은 낙태 대신 생명을 선택했음에도, 사회적 편견과 비난은 물론 가족들의 외면으로 공평한 학업이나 취업의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의 실질적인 미혼모 지원정책이 없어서 위기 임신부가 결국 낙태를 선택하도록 부추긴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교회의는 지난 9월 가칭 “새 생명 프로젝트”를 승인해, 교구와 본당, 학교와 병원, 그리고 생명운동 단체와 미혼모시설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청소년 조기 생명교육으로 낙태를 예방하고, 위기의 미혼 임신 여성들에게는 좀 더 편안한 출산 환경을 지원할 것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