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3년부터 한국 활동
국내에 있는 이주민을 위한 사목활동을 해 온 응우옌 까오삼 신부(베드로, 한국명 원고삼)이 서울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28일 “2010 명예시민의 날” 행사를 열고, 말씀의 선교수도회 원 신부를 비롯한 17명의 외국인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명예시민증은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동안 서울의 발전과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외국인에게 주며, 현재까지 총 649명이 받았다.
원 신부는 UCAN통신에, “명예시민증을 받은 것은 하느님께 감사할 일”이라며, “이주민을 위한 사목활동을 하는 다른 신부님들과 이주민, 다문화가정과 함께 기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트남 태생이지만 미국 국적인 원 신부(51)는 1986년 사제 서품 후 파라과이에서 6년 동안 선교한 것을 비롯해 24년간 선교사 생활을 해왔다. 한국에는 1993년에 들어와 활동을 하다 1997년 미국으로 돌아가 종교심리학 박사학위를 따고, 2003년 다시 돌아왔다.
한국에 돌아온 원 신부는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이주민상담실에서 주로 베트남 공동체를 위주로 한국어교육, 한국문화교육, 노동상담 등을 해왔다.
원 신부는 “한국 정부에서 이주노동자 관련한 법을 고치고, 천주교 등 종교에서 이주민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 고맙다”고 전했다.
이주민과 원주민 문화교류를 통해 더 이해해야
원 신부는 “다른 다문화가정도 문제가 많이 있지만, 베트남 다문화가정은 더 문제가 많다”며, “이는 상대방의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해 발생한다”고 전했다.
“한국인과 베트남인 모두 자존심이 세며, 이 과정에서 오해가 많이 생긴다”며, “베트남인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또 한국인에게 베트남 문화를 알려 이러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어, 베트남어 외에도 한국어, 스페인어가 유창한 원 신부는 중국어, 타갈로그어, 불어도 배우고 있다. 또, 베트남 공동체 외에도 남미공동체, 필리핀공동체 사목을 돕고 있다.
원 신부는 “서로의 언어, 역사, 문화, 사람에 대한 이해가 커지면, 더 넓은 마음으로 서로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원 신부의 한국명은 자신의 베트남 이름의 한자에서 가져왔다. 원 신부는 “내 이름은 ‘원조고려인삼’이라는 뜻”이라며, “그래서 내가 한국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