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운동을 위한 신자, 본당, 교구의 역할 망라
주교회의는 지난 추계 정기총회에서 승인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운동 지침서”를 발표했다.
지난 10월 22일 발표된 이 지침서는 만연한 죽음의 문화를 물리치고 생명의 문화를 건설하고자 지난 2008년부터 준비되었으며, 지난 7월에 열린 전국생명대회에서 마무리됐다.
미국 주교회의의 생명수호활동을 위한 사목계획(Pastoral Plans for Pro-Life Activities: A Campaign in Support of Life)를 바탕으로 마련된 이 지침서는 생명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 생명을 위한 활동 지침, 생명운동 지침 이행하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인공피임과 자연적 출산조절, 낙태, 체외 수정, 줄기세포 연구, 자살, 안락사, 사형제도, 뇌사와 장기 기증 등 전 분야의 생명운동을 망라해 교회의 가르침과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주교단은 지침서에서 “생명 존중에는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인간의 생명은 난자와 정자가 수정돼 임신되는 순간부터 시작하여 자연사에 이르기까지 일관성 있게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성인의 난치병 치료를 위하여 배아의 생명을 침해해서도 안 되며, 여성의 권리를 외치면서 태아의 생명권을 무시해서도 안 된다”며, “전쟁이나 사형 반대 등 사회 정의를 외치면서, 배아 연구나 낙태를 찬성하는 것과 무관심은 모순”이라고 덧붙였다.
교회 생명운동의 “나침반”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 총무 송열섭 신부(가시미로)는 “그동안 한국 천주교회는 여러 각도로 생명운동을 해왔지만, 이 지침서를 통해 이제야 생명운동의 기반이 마련됐다”며,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해 교회의 가르침이라는 소프트웨어와 실행이라는 하드웨어가 갖춰진 셈”이라고 밝혔다.
송 신부는 “각 본당과 교구에 생명위원회가 꾸려지고, 평협, 레지오, 여성연합회 등이 주요 추진단체로 생명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이 지침서는 이러한 활동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교단은 “이 지침서가 이 땅의 ‘생명의 문화를 향하여’ 노력하는 모든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와 선의의 모든 사람에게 생명운동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