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닐라 북부에 있는 한국 기업의 노동 착취 혐의를 조사하라고 가톨릭 단체들이 필리핀 정부에 촉구했다.
필리핀 도시선교회와 주교회의 사회행동사무국은 성명서를 통해 “(필리핀 노동자들이) 따귀를 맞고, 발로 차이고, 주먹질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서는 또한 노동자들이 “계약제”로 고용됐으며 저임금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교회 단체가 공동으로 발표한 이 성명서는 또 “우리는 베니그노 아키노 3세 대통령에게 한진중공업 필리핀 법인의 투자 계약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진중공업 필리핀 법인은 과거 미국 해군기지였던 수빅 만 자유항 지대에 있는 조선소를 말한다.
회사 측은 교회 단체들의 주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필리핀 상원의 권고, 되레 악용
교회 단체들은 2006년 이후 최소한 26명의 필리핀 노동자들이 작업 중 사고로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21일에는 한진중공업과 계약한 셔틀버스가 수빅 시내로 들어가는 길에 협곡에 빠져 운전사가 부상을 입었다. 한진중공업 유택연 부장은 그 운전사는 계약 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이 회사에서 한 달 새에 두 번째로 일어난 사고로, 지난 10월 6일에는 40명의 노동자가 탄 버스가 조선소로 가던 도중 전복돼 22명이 다쳤다.
필리핀 상원은 이 사고들을 조사해왔으며 더 엄격한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했다.
“한진 측은 상원의 권고를 이행하기는커녕, 이 권고를 무시하고 더 가혹한 처벌과 노동자 권리 탄압의 근거로 이용했다”고 교회단체들은 말했다.
기사 원문 Korean firm accused of Philippine labor abuses (UC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