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 행정봉투에 특정 교회 광고 실려
최근 포항시와 포항시 남구 동해면이 특정 개신교회의 이름과 십자가가 인쇄된 행정봉투를 사용해 불교계의 반발을 샀다.
지난 12월 20일 포항시 동해면은 각 가정과 기관에 연말연시를 맞이해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을 안내하는 홍보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이 봉투에 이 지역의 한 개신교 교회의 이름과 십자가, 주소 등을 안내하는 광고가 인쇄돼 있었다.
이 우편물을 받은 황불사 주지 해안 스님은 동해 면사무소에 정식으로 항의했고, 면장이 직접 찾아와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며칠 뒤 해안 스님은 절의 불전함에서 포항시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행정용 민원봉투에 또 다른 교회의 광고가 실린 것을 확인했고, 이를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에 신고했다.
종교평화위원회 한승희 팀장은 12월 29일 UCAN통신에 “이 같은 신고를 받고,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 팀장에 따르면, 과거에도 교회 등에서 홍보를 목적으로 행정봉투를 제작해 동사무소나 구청 등에 비치해 민원인이 사용하도록 했던 전례가 있었다.
공공기관 특정 종교 홍보 안 돼
한 팀장은 “특별 교회 홍보물이 인쇄된 행정봉투는 타 종교인이 이질감을 느낄 수 있어, 몇 차례 시정요청 공문을 보낸 바 있는데, 지역의 면, 동 단위는 아직 시정이 안 된 곳도 있다”며, “이 사건도 비슷한 경우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기관과 공무원은 법에 의해 종교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도, 이렇게 특정 교회의 광고가 실린 행정봉투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는 민원인의 종교자유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종교평화위원회는 전국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아내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