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의 인권 운동가들은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민중을 탄압하는 것을 지난 1989년 천안문 사태와 연계한 그의 발언을 혹평했다.
아랍권에 불어 닥친 정정불안으로 리비아에서도 민중 봉기가 발생했다. 카다피는 지난 2월 22일 국영 TV방송의 한 연설에서 천안문 사태를 포함한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들며 강도 높은 탄압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중국민주화를 요구하는 한 홍콩 단체의 새 회장인 리측얀은 카다피가 중국인들을 부끄럽게 만든 천안문 사태를 예로 들어 민중들을 죽이는 것을 정당화하는 것은 너무나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른 나라가 중국에서 배우는 것이 민중을 탄압하는 것”이라는 게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그의 단체는 지난 1989년 5월, 중국 본토의 민주화를 요구한 대규모 시위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중국 인민의 봉기는 그해 6월 4일 천안문 탄압으로 끝났다.
홍콩 기독교연구소의 탕윙파이 총무는 카다피는 어떤 도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생명에 대한 무례를 꼬집었다.
그는 “카다피가 민중에 대한 탄압으로 국정을 안정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그가 얼마나 미치광이인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교구의 정의평화위원회 찬라이나 사무국장(리나)는 카다피는 천안문 사태의 유족들의 상처에 “소금을 문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녀는 중국 당국 또한 아랍권에서 불어오는 반정부 물결에서 보듯 독재는 위협받게 마련이라는 교훈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중국 당국이 “재스민 혁명”을 요구한 100여 명의 본토 운동가와 변호사를 구금한 것을 빗대어 언급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다음 일요일에 또 다른 시위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