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필요한 것은 음식과 안식처
지난주 미얀마 동북부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본당의 신자, 사제, 수녀들이 먹을 것과 대피소가 급하게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몽린 본당의 안토니 파울 신부는 “성당 경내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집을 잃은 주민들까지도 지붕이 없는 간이 텐트에서 잠을 잔다”고 전했다.
파울 신부는 지금 같은 우기에는 춥고 비가 많이 온다며, “안전하지 못한 텐트에서 지내는 지진 피해자들의 건강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몽린 지역의 성 바르톨로메아 수녀원 원장인 나탈리나 미사 수녀(애덕의 수녀회)는 “지금 당장 절실히 필요한 것은 음식과 안식처”라고 전했다.
미사 수녀는 모든 가게들이 지진으로 무너져 음식을 살 수 없고, 간이 텐트로는 비바람을 막지 못해 곧 지진 피해자들의 건강에 이상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본당 신자인 킨 마르 오우는 “가장 필요한 것은 음식과 안식처, 그리고 교회”라고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본당 건물이 무너졌다.
그녀는 구호단체와 개인 기부자로부터 약간의 음식과 주방도구, 담요와 약 등을 받았다고 전하며, 피해를 입은 사람이든 입지 않은 사람이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또 다른 지진을 염려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덧붙였다.
무너진 본당 건물을 치우는 것도 신자들과 주임신부에게는 큰 일거리다.
파울 신부는 “첫날 25명이 왔고, 둘째 날 50명, 오늘은 100명이 와서 성당을 치우고 있다”며, “기계를 사용할 수 없어 맨손으로 치우다보니 시일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 27일의 주일미사는 근처 애덕의 수녀회 경당에서 드렸다.
파울 신부는 이번 지진으로 본당의 삼위일체성당과 기숙사, 사제관, 기숙생들을 위한 식당, 교회 종탑, 본당의 건물 벽이 심하게 부서졌다고 밝혔다. 또, 지진으로 기숙사에 살고 있던 두 명의 소년이 목숨을 잃었다.
외딴 지역이라 도움의 손길 못 미쳐
파울 신부는 “큰길가에 살거나 통신 환경이 좋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구호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여기는 도움의 손길이 거의 없다”며, “여기는 큰길에서 많이 떨어져 있어 우리의 실상을 아는 친지나 와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사 수녀는 자신의 부탁으로 양곤에 사는 조카가 와서 일 년여를 도와주고 있었는데, “이번 지진으로 그가 죽었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카루나 켕퉁 직원인 안젤라는 심한 부상을 입은 피해자들을 키야잉통에 있는 병원으로 보내고 있다며, 그들이 나은 치료를 제공받도록 함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