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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라도 오기는 올 거야

입력일 :2011. 05. 30. 

걸어서라도 오기는 올 거야 thumbnail

이제는 평신도가 교회 안에서 더 큰 구실을 할 때다. 그러나 미얀마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너무 느리다. 벌써 50년 전에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평신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음을 감안하면 말이다.

한 노인 신자는 이런 농담을 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발로 걸어서라도 미얀마로 오기는 올 거야.”

이렇게 느린 주요 원인은, 우선 성직자들이 “대표성”을 나눠 갖는 것을 꺼리고, 신자들이 성직자들을 너무 많이 존경하며, 신자들이 성직자들에게 의존하고,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평신도들은 자신들의 사제가 자기네 본당을 운영하는 것을 돕도록 하는 사명만 있는 것이 아니고, 교회 건설의 책임을 온전히 공유하도록 불리움 받았다”고 했다.

그는 “여기에는 사고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평신도가 변해야 한다. 자신들을 성직자의 협력자로 생각하는 것에서 나아가 자신들 스스로가 교회의 존재와 행동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공유하는 존재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교황의 발언을 보면, 이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명을 수행하는 데 봉사하려는 평신도들의 동기와 의지에 불을 붙이는 교회지도자들의 권면과 협력이 필수적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교황은 평신도를 적극 고무하고 있지만, 미얀마의 가톨릭교회는 평신도의 참여와 책임 공유를 증진하려면 갈 길이 참으로 멀다.

만달레이 대교구의 한 사제와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는 성직자와 평신도 간에 상호 이해와 신뢰, 존중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성직자들은 평신도를 신뢰할 필요가 있고, 평신도는 성직자를 믿어야 합니다.”

하지만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얘기한 평신도 사도직을 미얀마 교회가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평신도들은 스스로 물어야 한다. “우리는 더 큰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 있는가?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권한 것을 알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충분히 믿을 만한가?”

성직자들은 또한 평신도에게 어떻게 과제들을 위임할 것인지, 상호 신뢰와 존경, 협력를 어떻게 닦을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불행하게도, 성직자 대부분은 평신도들이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특히 “재정” 문제에서 그렇다고 한다.

그렇지만, 미얀마 평신도위원회의 한 전직 부회장은 동의하지 않는다. 그런 문제는 성직자가 누구에게 일을 맡기느냐,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달린 문제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평신도에 관해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성직자들이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서 나오는 변명일 뿐이기도 하다. 그래서 자신들의 책임을 공유하고 평신도가 본당을 운영하도록 맡기기를 주저하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로는, 평신도가 준비가 안 돼 있다면 성직자들이 이들을 교육시켜 책임을 감당하고 다른 본당신자들을 이끌도록 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사실, 성직자들이 더 많은 책임을 (평신도에게) 내어줄수록 자신들의 영적 의무뿐 아니라 본당신자들의 영성 개선에도 더 힘을 쏟을 수 있다.

현재와 같은 사고방식이 변하지 않는다면, 평신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미얀마교회가 제2차 바티칸공의회와 발맞춰가도록 하는 일은 더 힘든 일이 될 것이다. 내년이면 제2차 바티칸공의회 50주년을 맞는다.

미얀마의 성직자 수는 약 800명이며, 신자 수는 60만 명 정도다.

이처럼 평신도가 절대다수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봐서 미얀마에서 교회의 사명을 수행하는 데에는 성직자들이 평신도와 잘 협력, 협동하는 것이 긴요하다.

따라서 지금 우리는 평신도가 온전히 참여하는 날이 오는 것을 꿈만 꿀 수 있을 뿐이다.

(필자인 미오미오(Myo Myo)는 보복의 가능성 때문에 실명을 쓸 수 없습니다.)

기사 원문: Laity lags behind in Myan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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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사 내용중에 미사 시간이 잘못됐네요.. 미사시간은 오후 2시가 아니라 6시입니다....
    Said Stephen Yong Hun Yu on 2011-08-17 05:16:13
  2. 감동적인 구절이 있어 담아봅니다...".내 실수와 부족까지도 내 성장의 거름으로 사용하자"깊이 마음에 담고 실천하도록 노력 하겠읍니다.....
    Said su maeng on 2011-01-31 20:30:58
  3. 환경파괴를 막기위해 즉시 중단돼야합니다....
    Said 정인규 on 2010-11-28 17:26:25
  4. Fr Jack Trisolini,I remember so much, that you loved to all of foreigners Wo...
    Said 방 평화 신부 on 2010-11-24 09:09:35
  5. 덧글 감사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 연재가 한 번 더 남아 있습니다. 저희 홈피 ...
    Said cathnewskorea on 2010-11-09 06:39:35
  6. 감사한 말씀. 감사한 기사....
    Said Junsang You on 2010-11-08 15:41:27
  7. 안녕하세요. 덧글 감사합니다. 다른 의도는 없었구요, 단지 기사 내용이 인천교구와 관련 있어서 고른 것뿐입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는...
    Said cathnewskorea on 2010-09-24 13:36:42
  8. 왜 답동성당 사진을 이 기사에 넣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는 착각했어요. 등대의 집이 저 모양인가하고.. 교회에서 하는 일을 과대포장하는...
    Said Domine-j on 2010-09-21 08:29:37
  9. 좋은글 잘 앍었습니다,....
    Said Maryms on 2010-09-08 05:53:52
  10. 꼭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Said Maryms on 2010-09-03 04:4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