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리타스, 밀가루 100톤 북한 지원 결정
주교회의는 최근 임진각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기원 미사 봉헌금 대부분을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데 쓰기로 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는 어제 주교회의 건물 내에 있는 한국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을 방문해 평화기원 미사 봉헌금 5000만 원을 전달했다.
위원장 김운회 주교를 대신해 기금을 전달한 민화위 총무 서종엽 신부는 “지난 한반도 평화기원 미사를 준비하면서 봉헌금은 특별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위원장 주교의 말씀”이 있어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미사에 참여한 신자들의 정성을 북한 동포 돕기에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7일 한국 주교회의는 2003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 규모의 ‘한반도 평화기원미사’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드렸다. 이날 미사에는 전국 16개 교구에서 신자와 수도자, 200여 명의 사제단 등 2만여 명이 참가했다.
민화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미사 봉헌금으로 7700여만 원이 걷혔으며, 대북 지원금 5000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국내의 새터민 지원을 위해 쓰기로 했다.
북한 어린이 보호시설 지원 시급
기금을 전달받은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에서는 이 기금으로 밀가루 100톤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통일부에 반출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카리타스 인터내셔널 사무국장 이종건 신부는 “지난 6월 초 북한을 방문해 평안북도 강남군의 인민병원 등을 둘러봤는데, 탁아소 등 어린이 보호시설”에 대한 식량 지원이 절실함을 확인했다며, 정부가 적극 협조해 하루빨리 지원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주교회의 민화위 대북지원담당 김훈일 신부(세례자 요한)에 따르면, 식량 전달을 위해 7월 초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은 지난 2010년 12월 14일 한국 주교회의에서 설립한 사회복지기관으로서, 전 세계 카리타스 회원 기구를 대표하여 국제 카리타스 대북지원 사업 실무를 맡고 있으며, 식량지원, 농업개발, 의료지원 등 대북지원 사업을 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