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글라데시 정부의 승인을 받은 지 거의 20년이 돼가는 첫 수출가공지구의 붕괴가 임박했다.
한국의 영원무역이 제안해 치타공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 세운 이 지구는 지난 17년 동안 수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최근 불거진 문제는 치명적이다.
방글라데시 환경부는 지난 3월 24일 수출가공지구 소유자가 환경을 파괴한다며 경찰과 보안군을 보내 지구 내의 불도저와 트럭을 몰수했다. 이 장비들은 산을 파헤쳐 땅을 평평하게 하고 수로를 채우는 데 쓰였다.
이번 진압을 지휘한 환경부의 무니르 초두리는 “지난 1월 22일 경고장을 보내 산을 깎는 일을 멈추라고 경고했지만, 이들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우리 환경은 우리가 보호해야 한다”며, “이들은 40-60피트(12-18미터)의 산을 깎아 평지로 만들었고, 이는 분명한 협정 위반”이라고 했다.
또 다른 환경부 관리는 “우리는 지역 개발에 관해 33개의 조건을 달았는데, 이들은 이를 어겼다”며, “이들은 산의 가치를 높이고 구조를 고칠 수 있지만, 산을 없애버릴 수는 없다”고 했다.
영원무역은 새로운 가공지구를 신청할 수 있지만, 기존 가공지구에 대한 환경정리보증서는 취소됐고, 당국은 운영팀 세 명을 기소했다.
한 회사 관계자는 정부의 최근 조치에 실망했다며 이 지역을 산업용으로 쓰도록 개발하기 위한 모든 승인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무함마드 샤자한은 “이곳은 언덕 지대이고, 산을 손대지 않고서는 지역을 개발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얻었다며 샤자한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그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16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17개의 연못을 팠다”고 주장했다.
이 지구는 가공지구에 대한 과도한 세금혜택, 사회기반시설과 수도와 전기 공급의 어려움, 환경 영향에 대한 정치인들의 초조함 등 처음부터 위기와 논란이 있었다.
이 사업은 1995년 방글라데시 정부와 방글라데시에 활발히 투자하고 치타공과 다카에 10여 개의 공장을 세워 3만 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던 영원무역이 협정을 체결하며 시작됐다.
모두 가동될 경우, 이 수출가공지구는 35만 명을 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원무역은 현재 베트남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