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업하던 중국어선 두고, 양국 군함 대치
남중국해에 있는 영토분쟁 지역에서 필리핀 군함이 두 척의 중국 배를 두고 대치하자 중국과 필리핀 양국이 서로 날선 언쟁을 주고받았다.
필리핀 외교부 알버트 델 로사리오 장관은 지난 4월 11일 마닐라에서 주필리핀 중국대사를 만난 뒤 기자브리핑에서 “만일 필리핀이 도전을 받으면, 우리는 (스프래틀리 제도에 대한) 우리의 주권을 행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는 마커칭 중국대사와의 회동이 아무런 결과물 없이 끝났다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했다.
회동 후, 주필리핀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필리핀은 즉각 불법 행위를 멈추고, 해역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중국대사관은 성명서에서 “황얀섬(스카보로 모래톱)은 엄연한 중국의 영토이며, 이 지역의 해역은 전통적으로 중국 어부들이 물고기를 잡던 곳으로 중국은 이를 뒷받침할 만한 많은 역사적, 법적 근거를 갖고 있다”고 했다.
중국은 또 필리핀 해군이 거센 날씨를 피해 이 섬의 산호초로 대피한 중국어선을 괴롭히고 있다고 비난하고, 두 척의 중국 정찰선이 이곳에 파견된 것은 “중국의 해양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는 의무를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반면, 델 로자리오 장관은 잠발레스 주에서 불과 124해리 떨어진 이 지역이 필리핀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카보로 모래톱은 엄연한 필리핀의 영도가 확실하다”며, “우리는 이 지역에 대한 통치권과 주권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외교적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또, 해군총장인 알렉산더 파마 중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치는 지난 4월 8일부터 여덟 척의 중국어선이 스카보로 모래톱 안에 있는 산호초에 정박해 있다는 신고를 확인하러 4월 10일 해군의 그레고리오 델 필라 호를 보낸 후 시작했다고 했다.
필리핀 해군은 이 어선에 올라 “많은 양의 산호와 상당한 양의 대합과 살아있는 상어”를 발견했다.
해군은 이들을 밀렵과 불법 어업으로 체포하려 했는데, 두 척의 중국 정찰선이 필리핀 해군 함정과 어선 사이로 들어와 이를 막았다. 양측은 서로 교신을 하고 이 지역을 떠나라고 요구했고, 양측 모두 꼼짝하지 않았다.
파마 중장은 “대치상태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