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아동 흡연 심각
올해 9살인 아민은 자카르타에서 가장 분주한 기차역 중 한 곳의 지저분하고 붐비는 골목에 앉아 담배 연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그는 일곱 살 때부터 담배를 피웠다고 했다. 주변 어른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담배를 시작했고, 곧 중독이 됐다. 이 아이는 현재, 어떤 기준으로든, 골초다.
극도로 가난한 부모의 관심이이나 보호도 없어, 아민은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 그는 거리와 기차역 근처에서 구걸을 하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그는 “하루에 2만 루피아(2300원)를 번다”고 했다. 아민은 수입의 일부로 담배를 사는데, 거리에 떼지어 있는 가게나 판매상에서 담배를 살 수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아민은 결코 예외적인 아이가 아니다. 지난 2007년 연구조사는 놀랄 만한 통계를 발표했다. 아이들 가운데 1.9퍼센트가 네 살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고, 10세 이하 아동 중 200만 명이 담배를 피워본 적이 있다. 또, 십대 흡연자 수가 1995년 7만1000명에서 2007년 42만6000명으로 급증했다.
아시아에서는 대체로 흡연이 줄고 있지만,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담배규제기본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인도네시아에서는 늘고 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담배에 상대적으로 적은 세금을 물리고, 젊은 층을 유혹할 만한 담배광고와 우대책을 허용하고 있다. 자카르타를 포함한 인도네시아의 몇몇 지역에서는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이 금지돼 있지만, 엄격하게 규제되지는 않고 있다.
한 관측통은 “한편으로는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민의 보건을 증진할 의무가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담배회사와 담배 농가의 압력에 항상 굴복하고 있다”며, “사실상,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들에 의존하고 있다”고 했다.
아동보호위원회 아리스트 메르데카 위원장은 이제 멈출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의 흡연 중독 수위가 한계에 이르렀고, 즉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 정부와 모든 단위의 정책결정자들은 인도네시아의 아동을 지키고 광고와 후원을 통한 담배산업의 중독성 제품에 대한 공세적 마케팅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