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리교구에서 있었던 사제서품을 두고 중국 교회에서 의견대립이 계속되고 있고, 이 일은 더 깊은 토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일이 일어나기 전, 나는 대부분의 중국 가톨릭 신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교황의 승인 없이 서품된 불법주교인 마잉린 주교(요셉)이 새 사제를 서품하는 불법행위였다고 생각한다.
이번 서품은 그가 지난 2010년 중국 정부의 인정을 받는 중국 주교회의 의장이 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사실, 그는 2008년에 다른 사제서품을 주례했지만, 당시 이 일은 거의 관심을 받지 않았다.
다른 불법주교들처럼, 나는 그가 불법주교로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피하기 위해 언젠가 바티칸이 인정할 때까지 기다려왔음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2006년 쿤밍교구장으로 불법 서품된 뒤 눈에 띄는 언행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그가 주교회의 의장이 되면서 그는 바티칸이 쟁취해야 할 전략적 목표물이 된 것이다. 왜냐하면, 만일 마 주교가 교황청과 일치를 이루게 된다면, 중국 주교회의는 교황청의 사람이 이끌게 된다는 의미이고 중국 주교회의는 교황청과 보이지 않는 유대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견해는 나의 새로운 관찰이 아니다. 중국의 몇몇 비전문 관측통들은 바티칸의 이런 의도를 오래전 의심해왔다. 그래서 중국 정부는 만일 마 주교가 바티칸의 “착한 아이”가 된다면 중국 주교회의를 통제하는 데 어려움이 될 것임을 알기에 마 주교가 서품식을 주례하도록 요구했다.
이는 종교 문제에 대한 정치적 조작이다.
이 사건에서 나는 세 명의 외국 사제들이 그저 평신도들과 함께 서품식을 지켜볼 수 있었음에도 불법주교의 예식에 참여한 것을 보고 충격받았다.
이들은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 본토 사제들이 아니고 중국 정부는 불법주교 서품식에 강제로 중국 주교들을 참여시키는 것처럼 이들을 강제로 참여하게 할 수도 없을 것이다. 다른 말로, 이들은 자신들의 의지에 따라 공동주례했다.
이런 행동의 심각성은 이들이 교회법을 어기고 중국 신자들 사이에 혼란과 추문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교황청 교회법평의회는 지난해 러산교구에서 불법주교 서품이 이뤄지기 전에 이미 이런 내용의 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은 자동파문을 설명하고 불법주교와의 관계에 관해 평신도와 성직자들에게 충고를 하고 있다.
이들의 행위는 중국에서 “검은 교황”이라고 불리는 강력한 평신도 지도자 류바이녠이 지난 3월 중국 언론에 말한 것을 인정한다는 의미도 된다. 그는 “정책을 바꾼 것은 바티칸이다. 우리는 60년간 (주교 자선자성의 길을) 걸어왔다”고 했다.
류 전 애국회 부주석은 보편교회가 중국 교회의 모델에 맞게 변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했다. 하지만, 그는 이것이 독립교회의 모델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오늘날 우리 중국 본토 신부들이 신앙에 충실한 양심을 따르기 위해 투쟁을 하고 있는 때에, 이들 세 명의 외국 신부들이 서품식에 참여한 것은 중국 교회의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것이다.
몇몇 외국 선교사들은 다른 무엇보다 중국의 복음화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안다. 이것은 선교사로서 이들의 최우선 목적이다.
이들은 상당한 수를 가톨릭 신자로 개종하면 중국에 평화로운 진화를 이끌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교회의 일치를 잃어가며 하는 복음화는 너무 대가가 크다.
가톨릭교회가 더 이상 보편적인 교회가 아닐 때 우리는 어떤 복음을 전할 수 있는가?
(장왕, 한 중국 가톨릭 블로거의 필명)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