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자 나이 낮아져
작년 국내 HIV 누적 감염자가 8000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에이즈퇴치연맹이 오늘 국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 현황을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888명의 내국인이 새로 감염됐고, 이는 전년에 대비해 14.9퍼센트 늘어난 숫자다.
연간 HIV 신규 감염인 수는 2000년 219명에서 2004년 610명으로 대폭 증가했고, 2006년부터 2010년까지 740-797명을 기록하다 2011년 888명으로 처음 800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총 누적 HIV 감염자수는 8544명으로 집계됐다.
새로 발견된 HIV 감염인의 성비는 남성이 827명(93.1퍼센트), 여성이 61명(6.9퍼센트)로 남성이 여성보다 13배 많았다.
이 중 HIV 감염경로가 확인된 감염인은 총 522명으로 남성 481명, 여성 41명이고, 이들 모두 성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남성의 경우, 감염경로가 이성 간 성접촉이 263명(54.7퍼센트), 동성 간 성접촉이 218명(45.3퍼센트)로 나타났고, 여성은 모두 이성 간 성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감염경로가 확인된 누적 HIV 감염자 6964명 중에도 수혈 및 혈액제제로 감염된 수는 46명(0.7퍼센트), 마약사용자 4명(0.0퍼센트)뿐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는 효과적인 에이즈 예방법으로 비용이 싸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콘돔 사용을 권하고 있다. 또 모르는 사람과의 성 접촉을 피하고, 콘돔이 없을 경우 성관계를 미루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HIV/AIDS를 위한 범종교 연합(KINHA) 부회장 신진균 목사는 <가톨릭뉴스>에 성접촉으로 인한 HIV 감염자들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며 “젊은이들의 무분별한 성관계”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신 부회장은 “에이즈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성 생활을 위한 성 교육을 에이즈 예방교육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KINHA는 HIV 바이러스와 에이즈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가톨릭 레드리본을 비롯해 구세군, 감리교, 불교, 원불교 등 에이즈 관련 종교 단체들이 모여 지난해 4월 만든 단체다.
현재 사망 1512, 생존 7032명
누적 HIV 감염자 8544명 중 HIV에 감염된 후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가 발병해 사망한 사람은 모두 1512명이고, 감염인 7032명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병원체다. 그리고 AIDS(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은 HIV에 감염돼 면역체계가 손상되고, 악성종양 등이 생겨 죽기에 이르는 질병이다.
따라서 HIV에 감염됐다 해도 미리 알고 치료한다면 에이즈로 발전하지 않을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 신규 감염인 수는 72명으로 누적 감염인 수는 총 957명으로 보고됐다.
By 원승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