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철거 항의, 최소 16명 다쳐
마닐라 중부 상업지구에 있는 빈민촌을 철거하려는 시 당국과 주민들이 충돌해 적어도 16명이 다쳤는데 대부분 경찰이었다.
경찰은 지난 9월 24일 시 공무원들이 소방차와 중장비를 이용해 마카티에 있는 산 이시도로 마을에 있는 바리케이드로 들어간 뒤 “말썽꾼” 11명을 체포했다고 했다.
이날 오전, 이곳 주민들은 공무원들을 향해 돌과 병, 오물 등을 던졌다.
이들은 인근 라구나 주 칼라우안 마을로의 입주를 거부하고 있는데, 여기서 쫓겨나 칼라우안으로 가면 생계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 자리에 다목적 공연장과 종합경기장을 지을 계획이다. 시 관리들은 주민들에게 수차례 철거 통지서를 보냈다고 했다.
강경파 단체인 바얀의 파올로 키자는 교회와 비정부기구들이 “이들 슬럼 거주자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들은 남아 집을 지킬 각오가 돼 있고, 우리는 이렇게 이들을 지키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역 마을위원장인 리토 오조스는 당국이 자신들의 집을 철거하려는 이유가 “잔인하고 위선적”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누구도 위협하지 않고, 우리가 홍수로나 다리 같은 위험한 지역에 살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정부는 여기에 종합경기장을 지으려고 하는데, 이 얼마나 우선순위가 꼬인 것이냐?”고 했다.
그는 많은 주민들은 1970년대부터 이 지역에서 살아왔다고 덧붙였다.
여성과 법, 발전을 위한 아시아태평양포럼은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에게 산 이시도로 마을에 사는 236가구를 도와달라고 “우려의 편지”를 보낸 바 있다.
이 단체는 또한 가난한 사람들을 쫓아내는 것을 멈추고 이들에게 제대로 된 일자리와 취업 기회를 제공하라고도 당국에 요구했다.
대통령은 이 단체의 서한에 응답하지 않았다.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