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대부분의 도살장이 정부의 감독을 벗어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의 농업개발부 응우옌티쑤안투 차관이 최근 한 축산관련 회의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북부지방 12개 성시의 경우 도축장 1만1500 곳 가운데 정부 감독관이 눈길이 미치는 곳은 겨우 8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감독 가능한 일부 도축장에서는 바닥에 피와 가죽, 똥오줌이 널린 상태에서 돼지를 잡는데도 기준치를 허용해주고 있다고 한다.
원산지가 밝혀지지 않은 고기를 시장에서 팔도록 허가해 주기도 한다.
지난 주 베트남 언론들은 한 불법 도살장에서 매일 4-500 마리의 병들거나 이미 죽은 소를 도살해서 다리와 꼬리, 뼈 등을 밀매업자에게 넘기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국영 뚜오이쩌 신문에 따르면 한 밀매꾼은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고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남부 중심도시인 호찌민에서도 밀매업자들이 부패한 소, 돼지, 닭고기를 중국에서 들여와 작은 식당이나 노점, 식품기업 등에 팔아넘기고 있다. 이들은 당국에 걸려 물건을 압수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오토바이로 물건을 나르고 있다.
동나이성에서는 밀매꾼들이 농가에서 죽거나 병든 닭을 킬로그램당 6000동에 사들여 도살한 다음 1만6000동에 파는데, 간이음식점 등에서 이런 닭고기를 구워 10-12만 동에 판다.
동나이성 수의국의 러민찌 부국장은 불법 도축장이 주기적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영업을 하기 때문에 단속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는 공무원과 경찰이 합동으로 이런 불법 도살장을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안전위생부 보고에 따르면 지난 3달 동안에 모두 67건의 식중독 사고가 일어나 2225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 가운데 13명이 죽었다.
한편, 농업개발부 까오죽팟 장관은 공무원들이 문제라고 정면으로 지적하고 나섰다. 베트남에 보건감독관이 2만 명이나 되는데, 이들이 모두 최선을 다한다면 썩은 고기가 시장에서 팔리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