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필리핀 정부와 모로 이슬람해방전선(MILF)가 40년에 걸친 내전을 끝내기 위한 역사적인 평화협정에 조인했다.
베니그뇨 아키노 대령령과 MILF의 알 하즈 무라드 에브라힘 의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닐라의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이 조인식에는 그간 협상을 중재한 말레이시아의 나지브 라작 총리와 필리핀 주재 외교관들도 참석했다.
그러나 아직 민다나오 평화의 길은 멀어보인다.
좌파단체인 모로-그리스도인 인민연맹(MCPA)를 비롯해 이슬람-그리스도교 지도자 포험, 그리고 여러 모로인 단체들은 협정을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환영했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아키노 행정부는 홍보성 발언들을 통해 이 오랜 내전이 영구히 해결된 것 같은 환상을 만들어내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종 합의가 튼튼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성실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다나오의 가톨릭 주교 11명도 성명을 내고 이번 합의는 “평화건설의 마침표가 아니라 출발점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수십년간 민다나오에 이슬람 독립국가를 건설하려는 모로인과 정부군 간의 전투로 약 15만 명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협정에 따라 1만2000여 명의 병사를 가진 IMLF는 독립국가 건설을 포기하는 대신 권력과 부를 분점하게 된다.
양측은 아키노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 오는 2016년 10월까지는 최종 합의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 합의해야 할 세부사항들이 많기 때문이다.
By 가톨릭뉴스